에딘버러에서 울려 펴지는 한국 전통 이야기

2009 에딘버러국제페스티벌에 공식 국내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몽연', '강아지똥'

등록 2009.08.18 10:12수정 2009.08.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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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연 우리나라 공식초청작품 '몽연' ⓒ 이현엽


지난 7일 시작한 2009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에서 한국 초청 공식 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모시는 사람들' 극단의 '몽연'과 '강아지똥' 작품이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다. 몽연의 경우 지난해 에딘버러국제페스티벌에서 별점4~5개를 받으며, 그 인기가 입증돼 올해 에딘버러 초청을 받게 되었다.

8일 오전 11시경부터 강아지똥팀들은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로열마일 중심 거리에서 거리 홍보를 하고 있었다. 출연 배우들은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물품(바람개비)과 브로슈어를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전달해 주며 '강아지똥' 작품을 소개하였다.


이번에 강아지똥 작품은 야외 무대에서 쇼케이스를 펼치지 않았는데 여기에 모시는 사람들 극단 정성희 공연기획팀장은 "우리 작품은 넌버벌 퍼포먼스에 대한 비중보다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내기에 오히려 쇼케이스가 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쇼케이스는 하지 않고 거리홍보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시30분에 C극장에서 펼쳐진 '강아지똥'에서는 가족단위의 외국 관광객들을 접할 수 있었으며, 한국 관광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관광객 가운데 현재 뉴캐슬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박종혁 군은 "한국의 유명한 연극작품을 이곳에 에딘버러축제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는데 기쁘고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강아지똥'은 8일 리뷰지에서 별점 4점(5점 만점)을 받은 가운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며 이야기와 춤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오후 3시경부터는 몽연팀이 로열마일 거리에서 거리홍보를 했다. 역시나 한국의 전통 북과 꽹과리 소리는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주연 박애리씨의 판소리 열창은 로열마일 거리서 한국 판소리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했다. 

작자는 9일 '2 for 1 이벤트'를 이용해 '몽연'작품을 관람했는데, 관람 20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객석을 가득 매웠다. 몽연 작품은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음악을 함께 연주한 가운데 한국 전통 민담 '원이엄마' 이야기를 풀어 낸 작품이다. 코믹과 서정적임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외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했다.


작품이 끝나고 외국인 관광을 한분을 만났는데 마크 쉐아(Mark Shea)씨는 "그동안 한국 영화(올드보이)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공연작품은 처음 접한다. 처음 접하지만, 이야기나 무대의상 그리고 연주가 돋보였으며, 이번을 기회로 다른 한국 공연작품을 보고싶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 공연보다 약간의 실수가 발생해 이승우 기획실장이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기도 했다. 이승우 실장은 "오늘 많은 관람객들이 극장을 찾아와서 좋았는데 잦은 실수가 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통해 더욱 나은 모습을 선보이는데 노력 할 것이며,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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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한 강아지똥 작품 ⓒ 이현엽


지난해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한국팀이 12팀이 참가한데 비해 올해는 경제난 등의 이유로 1팀 만이 참가해 그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그동안 에딘버러에서 한국팀이 넌버벌 공연위주로 세계인들에게 모션을 통해 열정을 보여준 가운데, 올해 '강아지똥'과 '몽연' 작품은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을 통해 한국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을 기대를 할 수 있었다. 

'강아지똥'과 '몽연'팀은 30일 에딘버러국제페스티벌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하며 '몽연'팀은 에딘버러 축제가 끝나고 웨일즈로 이동해 웨일즈 초청 공식행사를 갖고 귀국하게 된다.

계명대 깨비깨비팀,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한국 도깨비 위상을 알리다!
-올해 3회째 참가로, 전통음악과 마임 및 무용 등으로 한국문화 선보여

지난 8일날 에딘버러 로열마일 거리에서 계명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 주축으로 결성된 '깨비깨비' 팀이 타악과 전통춤 등으로 세계인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한 '깨비깨비' 팀은 '한국의 귀신 - 도깨비'라는 주제로 사물놀이·한국무용·마당극 등 한국의 전통 예술과 마임·현대무용·힙합댄스 등 서양 예술을 결합한 퓨전 거리 공연을 선보였는데 이날 오전과 오후 두타임으로 공연을 가졌다.

두 타임 모두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둘러싸여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졌으며 특히 북소리와 꽹과리소리 그리고 무대를 장악하는 전통무용과 춤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외국 관광객들이 '깨비깨비' 학생들과 사진을 찍기 위한 줄 서는 모습을 접할 수도 있었다.

계명대학교 학생 10명으로 주축된 '깨비 깨비' 팀은 대한항공이 젊은이들의 글로벌 문화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Korean On-Air Program) 3기로 뽑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참가하게 됐다. 이들은 대한항공 및 한진관광, LG전자로 부터 인천-런던 항공권과 런던-에딘버러 이동 항공티켓 그리고 체류비용을 지원받게 되었다.

기획을 맡은 박지수(연극예술학/4)군은 "그동안 팀원들과 힘들게 준비한 만큼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이 끝나는 그날 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의 에딘버러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싶으면, 대한항공에서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에서 현지 체험기, 여행기룰 접하는 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SBS 블로거


덧붙이는 글 SBS 블로거
#이현엽 #문화 #에딘버러 #강아지똥 #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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