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경각심 높여야

무서운 전염병... 확산 속도 빨라

등록 2009.08.19 08:49수정 2009.08.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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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 전경부대와 학교 등에서 5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추가 감염돼 지난 5월 2일 국내에 첫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이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여일 만인 지난 10일 현재 2160명을 돌파하였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신종플루가 급속히 환산되자 국가위기 경보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급속해지고 사망자수가 급증하자 지난 6월 11일 신종플루 경보의 최고 단계인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선언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이런 추세라면 수개월 내에 감염자가 수천 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돼 올 하반기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신종플루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게 소리 없이 번져가고 있다.

 

 이렇게 상황이 긴박해지자 각 학교에서는 집단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방학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학력신장, 다양한 집단활동, 해외연수, 여행 등을 위해 학원으로, 학교로, 해외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개학 후에 신종플루 확산이 매우 걱정된다.

 

 그런데도 신종플루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어떻게 전염되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감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하면 병을 참으며 이기려는 우리의 인습에도 문제가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통계자료를 보면 감염경로별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는 해외입국자 610명, 확진환자의 긴밀접촉자 139명, 어학원집단감염 22명, 지역사회감염 추정 232명 등이며 연령별 감염자 현황은 11~20세가 3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21~30세는 30.8%, 1~10세는 18.1%, 31~40세 7.3%, 41~50세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로 보아 활동이 활발한 30세 이하, 젊은 층의 신종플루 감염율이 65.0%로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하나 기타 연령대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최근 신종플루의 대유행 선언은 1968년 홍콩에서 인플루엔자로 약 100만 명이 숨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확산 속도도 빨라 과거 대 유행을 선언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린 반면 이번에는 6주가 걸렸다. 90여 년전 1천만 명 이상이 희생된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일반독감보다 두 배 높으며, 일반독감은 기도 상부에만 머무는데 비해 신종플루는 폐 깊숙이 침투해 폐렴과 함께 중증질환을 일으킨다. 허파 속에서 번식하는 능력도 일반독감보다 5배나 높고 돌연변이에 의해 변종이 생기면 병원성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신종플루의 예증은 38.5도에 이르는 고열과 기침, 인후통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 다양하나 공통적인 것은 고열이니 만큼 감기라고 생각되거나 신종플루인지 의심이 가면 즉시 병원을 찾거나 전화 129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신종플루가 끝날 때쯤이면 전체 주민 가운데 15~45%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15일 현재 세계에서 22만756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고 최소 2073명이 사망하는 등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였다. 사망자가 발생한 이상 방역시스템도 이제는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중심으로 바꿔야 하며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신종플루는 사망자를 낼 수 있는 무섭고 위험한 질병이다.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철이 되면 감기인지, 인플루엔자인지, 신종 인플루엔자인지 구분이 어려운 가운데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우려되므로 우리 모두는 소리 없이 계속 번지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하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009.08.19 08:49 ⓒ 2009 OhmyNews
#신종플루 #독감 #인플루엔자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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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서 퇴직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 이리여자고등학교 교장, 전 교육부 교육정책심의회 위원, 현 좋은교육운동본부 회장, 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 부총재, 코리아교육연구소 소장으로로 봉사활동에 입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잘 보고 있으며, 우리교육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자회원으로 가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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