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강 철새들아, 어디어디 숨었니?

강서습지생태공원, 한강운하로부터 안전할까?

등록 2009.09.03 11:05수정 2009.09.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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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철새들아! 어디어디 숨었니? ⓒ 이장연

한강 철새들아! 어디어디 숨었니? ⓒ 이장연

 

굴포천 임시방수로와 한강을 연결해 '괴물' 경인운하를 건설중인 3.8Km 주운수로 구간을 자전거로 찾아본 뒤, 개화산 아래 상사마을을 지나 행주대교 밑을 통과해 오랜만에 강서습지생태공원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겨울과 봄의 경계에 자주 오갔던 길을 가을로 물들기 시작한 뒤에 찾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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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공사구간 ⓒ 이장연

경인운하 공사구간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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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굴포천 임시방수로를 연결하기 위한 굴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 이장연

한강과 굴포천 임시방수로를 연결하기 위한 굴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 이장연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서울시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사이 한강 둔치에 있습니다. 34만㎡의 공간에 담수지-저습지 등을 조성해, 수생-습생식물을 심은 후 2002년 7월 개원했습니다. 갈대밭과 버드나무숲이 어우러진 습지의 탐방로를 따라 철새조망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류-양서류-곤충 등이 수생식물과 어울려 습지생태계를 유지하며, 도시민들의 휴식처도 되어주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청둥오리, 여름에는 해오라기-백로-왜가리 등이 찾아듭니다. 지난 8월에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맹꽁이를 주제로 한 생태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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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찾은 강서습지생태공원 ⓒ 이장연

자전거를 타고 찾은 강서습지생태공원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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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탐방로를 따라가 봤다. ⓒ 이장연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탐방로를 따라가 봤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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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이 오가는 습지와 담수지 ⓒ 이장연

한강물이 오가는 습지와 담수지 ⓒ 이장연

 

그런데 파란 물총새가 수면 위를 날아다니고 한강 물길을 따라 내려온 자전거가 쉬어가는 곳이기도 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위태롭습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발표한 '서해연결 한강주운 기반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용역' 초안보고서가 조사과정-대상선정-절차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생태 측면이 부족한 현장조사와 밤섬-강서습지생태공원-한강하구 습지보호구역에 대한 충분한 환경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합니다.

 

이 때문에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아드는 겨울철새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한강에 새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 때는 봄-여름이 아니라 겨울인데 현장조사를 5월에 2일, 6월에 3일만 했다니 기가 찹니다. 한강운하와 경인운하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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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와 갈대숲이 우거진 습지 ⓒ 이장연

버드나무와 갈대숲이 우거진 습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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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대교, 한강운하 개발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위태롭다. ⓒ 이장연

방화대교, 한강운하 개발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위태롭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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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이장연

겨울철새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9.03 11:05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서습지생태공원 #한강 #한강운하 #경인운하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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