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꽃이 피었어요

서대문구 홍제3동 개미마을, 벽화 아름다운 골목길로 다시 태어나

등록 2009.10.06 17:30수정 2009.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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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벽 약수터 가는 길가의 도랑 건너 벽면이 가장 멋진 그림으로 자랑거리가 되었다. ⓒ 김선태

▲ 아름다운 벽 약수터 가는 길가의 도랑 건너 벽면이 가장 멋진 그림으로 자랑거리가 되었다. ⓒ 김선태

골목길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동피랑은 경상남도 통영의 명물이 되었다. 가파른 옛 산동네 길가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이 전국의 사진쟁이들을 불러 모아서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곳이다.

 

지난 여름 문학세미나차 통영에 갔었지만 2박 3일이나 있으면서 그 동피랑을 직접 가보지 못하고 아쉽게도 사진으로만 봤다. 그런데 이런 동피랑이 우리 마을에 생긴 것을 미처 몰랐었다.

 

서대문구 홍제3동 동장 안창효님이 개미마을로 알려진 홍제동 산동네 모습을 보고 이 동네를 아름다운 마을로 가꾸고 싶은 마음에 <빛 그린 어울림 마을> 제1호 마을로 신청을 해서 이루어진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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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벽화 비교적 좁은 공간에 그려진 멋진 벽화 ⓒ 김선태

▲ 작은 벽화 비교적 좁은 공간에 그려진 멋진 벽화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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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 벽면에 피어난 산 나리 ⓒ 김선태

▲ 산나리 벽면에 피어난 산 나리 ⓒ 김선태

<빛그린어울림마을>이란 금호건설이 지원을 하고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벽화를 그려서 마을을 가꾸는 사업이다. 이번 개미마을은 금호건설이 재료비를 지원하고, 건국대학교, 상명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한성대학교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개미마을은 머지않아 재개발이 되고 마을 위쪽 인왕산 기슭에는 인왕산생태공원이 조성 된다. 지금은 개미마을 가장 윗부분에 있던 집들이 완전히 철거되고 그 부지에 인왕산생태공원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1960년대 초반 인왕산 기슭을 타고 오르는 무허가주택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더 이상 짓지 못하게 마지노선을 그었다. 개미마을은 그 이상 높은 곳에 지은 집들이 철거된 뒤, 남아있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살던 정다운 마을이었다.

 

산기슭에 지은 집들이라서 아랫집 지붕보다 더 높은 마당이 있고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바위 위에 얹혀 지어진 집들도 있는 전형적인 산동네이지만,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어서 떠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라고 알려진 마을이다. 이런 마을에 누군가가 개미마을이란 이름을 붙여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개미마을이란 이름을 그리 기분 상해하지 않을 만큼 세월이 흘러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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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계단 골목길 길다란 계단을 밟아 올라가면 저절로 사랑의 결실을 볼 듯한 사랑의 계단 ⓒ 김선태

▲ 사랑의 계단 골목길 길다란 계단을 밟아 올라가면 저절로 사랑의 결실을 볼 듯한 사랑의 계단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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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그린 어울림마을 시골길 같은 골목길로 알려진 개미마을의 벽면이 [빛그린 어루림마을] 제 1호 마을로 다시 테어았다. ⓒ 김선태

▲ 빛 그린 어울림마을 시골길 같은 골목길로 알려진 개미마을의 벽면이 [빛그린 어루림마을] 제 1호 마을로 다시 테어았다. ⓒ 김선태

이 마을이 공공개발시범지구로 지정을 받아서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면서 살기 좋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지만, 그 동안이라도 아름다운 마을로 잊혀지지 않는 정다운 마을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옛날 어려웠던 시절 모습이 살아 남아있는 마을, 그리고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에 흉물스럽다고 할 만큼 수많은 벽들이 캠퍼스가 되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을 한 모습은 한층 더 정겨웁게 느껴진다.

 

멀리 통영까지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이 이곳을 한 번 방문한다면 그 옛날 우리 부모들의 어렵던 시절, 그리고 어렵지만 정이 넘치는 이웃들의 사랑과 소곤거림이 묻어날 듯한 개미마을을 한 번 방문해 보시라고 여기 이렇게 소개를 드린다.

 

찾아오시는 길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홍제역 하차 - 2번 출구로 나와서 좌측으로 20m지점

                  서대문마을버스 07번을 타면 금강빌라 앞에서 하차 바로 그림 앞에 내림

 

  시내 버스 : 홍제역 하차하여 지하철 2번 출구로 나오셔서  마을버스 위와 같이 이용

 

  자가용 : 0. 내부순환(양쪽 모두) 홍은램프에서 내려서 홍제3동 동사무소를 찾아오시면,

                 약 50m 더 직진하면 됨.

              0. 홍제3동동사무소(주민센터)를 찾아오시면 됨

 

   ***등산을 좋아 하시는 분은 이곳에서 인왕산 정상까지 약 1시간 정도 등산이 가능하며,

      인왕산 등산로가 정비 계획이 되어 있어서 앞으로 등산 명소가 될 예정인 곳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서울포스트,개인블로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0.06 17:30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서울포스트,개인블로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동피랑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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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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