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동쪽 하늘에 아름다운 우주쇼 벌어진다

2009년 10월 16일 새벽, 수성, 금성, 토성, 화성과 그믐달 어우러져

등록 2009.10.15 16:30수정 2009.10.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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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6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 토성, 금성, 수성 그리고 실눈같은 그믐달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름다운 우주쇼가 벌어진다.  천정 부근 쌍둥이자리 형제별과 나란히 빛나는 화성까지 더하면 이 날 새벽에 한꺼번에 4대 행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목성이 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떠 있어서 미리 관측해둔다면 하룻밤 새 태양계 5대 행성과 달을 모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관측시간은 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지평선 위로 얼굴을 내미는 수성이 뜨는 시각, 즉 05시 30분부터다. 이때부터 날이 밝아오기 전까지 30분 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06시가 넘으면 햇빛이 밝아오므로 빛이 어두운 토성과 수성을 놓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10월 16일 05시 40분경 동쪽 하늘의 모습을 예상해본 것이다. 수성은 지표면 가까이에 있어 맨눈으로 발견하기가 다소 어려우므로 쌍안경 등을 준비하면 위치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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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새벽 05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동쪽 지평선 위로 토성, 금성, 수성과 달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정호

10월 18일 새벽 05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동쪽 지평선 위로 토성, 금성, 수성과 달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정호

 

같은 시각, 천정 부근을 보면 쌍둥이자리 근처에 있는 화성을 볼 수 있다. 그림과 같이 형 카스토르와 동생 폴룩스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이고 비슷하게 빛나는 세 개의 빛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것이 화성이다. 화성은 조금 붉게 보이므로 다른 별들과 쉽게 구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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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천정 부근 쌍둥이자리에서 화성을 볼 수 있다. ⓒ 이정호

같은 시각 천정 부근 쌍둥이자리에서 화성을 볼 수 있다. ⓒ 이정호

 
예로부터 행성이 결집되는 현상을 우리 조상들은 기록으로 남길 만큼 신성시해왔다. 비록 오행성 모두의 결집현상은 아니지만 하룻밤에 오행성과 달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관찰하며 하루를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2009.10.15 16:30 ⓒ 2009 OhmyNews
#오행성 #수성 #금성 #토성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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