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친자식 여부 DNA 검사 받을 용의있다"

SBS, '애딸린 유부남' 의혹 제기에 발끈

등록 2009.10.22 12:23수정 2009.10.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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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후보 허경영씨가 자신이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라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과 관련해 "100% 거짓말"이라며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받을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경영씨가 애딸린 유부남'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신드롬 뒤에 숨겨진 진실, 허경영은 누구인가?' 편을 통해 그가 몇 차례 결혼했고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허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해 허씨와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허씨는 "보육원을 다섯 개 운영했는데 보육원에서 애들을 돌보던 사람들을 내 호적에 올리고 고아 4명을 입양했다"며 "실제 부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람들은 애들을 키우다가 힘들다고 가버렸고 지금 나는 호적상 독신"이라며 "그런 사연을 모르고 내가 여자와 동거한 것 마냥 모독을 하고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허 총재 본인의 자식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의학적인 유전적인 검사까지 받을 용의가 있나?"라고 묻자 "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

허씨는, 진행자가 다시 " 유전적 감사를 받을 용의가 있으시다?"라고 재차 확인했을 때도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고소하겠다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던 허씨는 이날은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지구수리공인데 사소하게 감정적으로 고소해야 하나"라며 "SBS PD를 고소하고 싶지 않고 그 PD 가정을 지켜주고 싶다"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당과 (방송에 출연한) 내 친구 이규복에게도 고소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며 "나는 앞으로 언론을 통해 진실을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법적 다툼보다는 언론을 통한 의견 밝히기를 선택한 그의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씨는 2007년 대선에서 독신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연인설, 결혼설을 언급해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아 7월 23일 출소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일이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좋아하다 보니 그 딸이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 아니겠느냐? 명예를 훼손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언론이 좀 앞서 갔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나가라고 추대하면 나가지만 민주공화당에서 나가라 한다고 나가지 않는다. 국민이 추대해야 나간다"고 말했다.
#SBS' 허경영은 누구인가' #민주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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