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는 '시장'만 있고 '시민'은 없다"

김성순 의원, 서울시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등록 2009.11.24 10:33수정 2009.1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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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 김윤상

▲ 김성순 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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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지난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 저격수'로 활약한 김성순 의원(서울 송파병, 민주당)이 24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행정에 '시장'만 있고 '시민'이 없다"며 "시민이 시정의 중심에 있는 '섬기는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은 여야를 통틀어 김 의원이 처음이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한나라당), 한명숙 전 총리(민주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국민참여당), 노회찬 대표(진보신당) 등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개발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

 

김 의원은 "20세기는 사람을 잃는 세기였고, 21세기는 사람을 다시 찾는 세기였다"며 "지금 선진국에서는 인간성 회복을 위한 '도시사회의 문명화가'가 시정의 중심과제가 되고 있다"고 기자회견의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토목적 사고의 시정 아마추어리즘, 개발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시민의 작은 소리에 귀기울여 억울한 일이 없게 하고 섬세한 생활행정으로 섬기는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펼쳤거나 펼치고 있는 청계천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 대도심지하도록 건설 등의 정책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건강 보장, 보육, 복지, 문화, 안전, 주거 등은 탈산업사회 포스트 모던 도시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라며 "시민 일상생활의 안정을 보장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로 삶의 질을 높이며 국제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 서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시장직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며 "시장은 임기 4년 동안 정치보다는 시정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시장'보다 '행정시장'으로 온 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논리에 흔들리고 시장 한 사람에 의해 1천만 시민의 삶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독선적 과욕체질에서 민주적 창의체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에서만 30여년 근무한 야당 중진... "준비된 시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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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성순 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한 야당 중진이다. 그는 서울 용산에서 태어나 성동고와 단국대(정치외교학)를 졸업한 뒤, 서울시 보건사회국장·문화관광국장·중구청장·송파구청장, 새천년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제3정조위원장·대변인, 민주당 사무총장·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강남벨트인 송파구에서 '구청장 4번, 국회의원 2번'이라는 기록을 세워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30년 넘게 서울시 공무원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지난 20여년 동안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뒤 도시학과 시정실무 등 '준비된 시장'으로서 열정을 기울여왔다"며 "기존의 '정당선거'에서 '이슈선거'로 바뀌는 추세에서 행정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경륜은 '본선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강세인 소위 강남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두 번에 걸친 민선구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저는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며 이념보다는 실용을 중시하여 중간표와 개혁을 바라는 보수층의 표를 폭넓게 모을 수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2009.11.24 10:33 ⓒ 2009 OhmyNews
#김성순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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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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