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진실을 밝히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한명숙 전 총리 체포 8시간만에 귀가

등록 2009.12.19 11:40수정 2009.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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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여의 검찰 조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검찰청문을 나서는 한명숙 전 총리 ⓒ 임순혜

▲ 8시간여의 검찰 조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검찰청문을 나서는 한명숙 전 총리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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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서 귀가 조치된 후, 노무현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 ⓒ 임순혜

▲ 검찰에서 귀가 조치된 후, 노무현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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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 임순혜

▲ 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 임순혜

 

한명숙 전총리가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노무현 재단에서 오후12시40분쯤 검찰에 체포되어 오후1시10분경 검찰청에 도착, 11층에 위치한 특수2부장검사실에서 2006년 12월22일 총리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는 5만 달러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 전총리는 권오성 부장 검사의 조사에 일체 묵비권을 행사한지 8시간여 만인 밤 9시30분경 귀가 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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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총리가 8시간만에 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임순혜

한명숙 전총리가 8시간만에 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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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청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활짝 웃는 변호인 이종걸 의원, 송영길 의원 ⓒ 임순혜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청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활짝 웃는 변호인 이종걸 의원, 송영길 의원 ⓒ 임순혜

 

검찰청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며 한명숙 총리에 대한 검찰의 조작수사를 규탄하던 50여명의 시민들은, 오후9시경부터 한명숙  전총리가 귀가조치될 것이라는 소식에 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한명숙 전총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청문을 나서자 "한명숙 총리님 사랑합니다! 정치검찰 물러나라! 진실 승리!"를 외치며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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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 ⓒ 임순혜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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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재단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 기자회견 ⓒ 임순혜

노무현 재단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 기자회견 ⓒ 임순혜

 

한명숙 전 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의 차를 타고 노무현 재단으로 향하였으며, 오후10시30분경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조사에 임했다.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 조작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총리를 지낸 사람에게도 허위조작 수사를 하는데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고통을 당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다. 검찰 개혁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진실을 밝히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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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 임순혜

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 임순혜

 

이해찬 전 총리는 "곽영욱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사장으로 가려고 돈을 건넸다고 알려졌으나 체포영장에는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가려고 로비했다고 돼 있다"며 "검찰이 조작 수사를 하려고 한 것이다. 야만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체포영장에 피의 사실이 바뀐것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하고,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다. 조사 끝났으면 빨리 기소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공개된 법정에서 다루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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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의 발언 ⓒ 임순혜

송영길 의원의 발언 ⓒ 임순혜

 

변호인으로 검찰조사에 입회한 송열길 의원은 "법원 영장 존중해 체포영장 집행에 응했다.  조광희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 양승조 변호사, 이종걸 의원 등 5명이 번갈아 입회한 가운데 조사빋았다. 11층 난방이 안되는 방에서 조시받았으며 조사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되었다. 권오성 검사는 진술거부권을 피의자에게 고지하고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불이익 주지 않는다는 것 고지하였고, 한명숙 전 총리는 일관되게 진술을 거부하였다. 헌법에 보장된 진술거부권 행사 변호사가 확인했다. 권오성 부장 검사는 진술거부는 시인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하였다. 한 전 총리가 일관되게 진술거부한 이유는 검찰에 대한 신뢰성 없어, 진술하면 또 바꾸고 짜맞추기식 수사 할 까바 일관되게 거부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곽 영욱 대한통운 사장과의 대질 심문도 거부하였다. 검찰의 자율권이라고 주장하며 곽영욱씨를 변호사가 데려와 3시간 넘게 대질심문 하였다. 70세에 마스크 쓰고 휠췌어 타고 왔다.  진술 일관성 없고, 신빙성 없다고 판단했다. 전직 총리에 대한 수사가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했으나 계좌나 영수증 나와 불가피하게 수사 필요했다고 볼 수 없다. 입회해보니 신빙성 없고 의심스러운 곽영욱의 진술에 의거했다. 곽영욱은 병보석으로 풀려나가야 할 절박한 사정에 진술 강요 당한 것 아닌가? 의심들었다. 객관적 증거 드러난 것 없이 무언가 드리댄 것 아닌가? 진술의 신빙성 법정에서 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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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의 발언 ⓒ 임순혜

이종걸 의원의 발언 ⓒ 임순혜

 

변호인으로 검찰조사에 입회한 이종걸 의원도 "난데 없이 곽영욱 대질심문한 것은 진술거부권을 침해 한 것이다. 권우성 검사는 끊임없이 진술하지 않으면 불이익 돌아갈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였다. 무죄 확증되면 기소 안하겠다고 한 것, 진술거부권 방해하는 행위했다. 곽영욱씨는 앞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자신 없는 표정이었고 한총리 얼굴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전기회사가 갑자기 석탄회사로 바뀌었다. 곽영욱은 직접 부탁한적 없다 하는데, 추측상 한총리밖에 없지 않은가?하는 추론에 의해 수사한다. 직접 부탁하지도 않은 것을 검찰이 조사하는 것 앞뒤가 안 맞는다. 한총리는 말하고픈 욕망 애써 누르고 진술 거부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변호인단은 "다툼있는 이야기는 법정에서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끝냈고, 한명숙 전 총리는 11시20분경에 노무현 재단을 떠나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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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앞에 밤샘농성을 위해 세워진 천막 ⓒ 임순혜

검찰청 앞에 밤샘농성을 위해 세워진 천막 ⓒ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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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총리의 결백을 확신하는 프랭카드 ⓒ 임순혜

한명숙 전총리의 결백을 확신하는 프랭카드 ⓒ 임순혜

 

 

 

2009.12.19 11:40 ⓒ 2009 OhmyNews
#한명숙 #이해찬 #이종걸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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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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