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간접흡연 가해자, 당신의 새해 다짐 또 금연?

아이들 이용하는 도서관 앞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등록 2009.12.30 14:23수정 2009.12.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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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용하는 도서관 앞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 이장연

▲ 아이들 이용하는 도서관 앞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 이장연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흡연율은 22.1%로 작년 12월 대비 0.2% 소폭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대신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8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들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었지만 담배를 더 피운다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조사를 실시한 첫 해인 2005년에 3.9%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계속 늘어 작년에는 6.5%를 기록했고,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흡연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12.8%나 됩니다.


흡연량과 상관없이 흡연 자체가 폐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담배의 유독-유해성을 잘알면서도 미래세대들의 흡연율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의 만 19세 이상 흡연율이 22.3%로 OECD 회원국 중 1위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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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바로 옆 야외쉼터가 흡연구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 이장연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 바로 옆 야외쉼터가 흡연구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 이장연

 

그런데 영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 임산부까지 이용하는 공공도서관 앞에서, 흡연자들은 아직도 열심히 담배를 피워댑니다. 학교와 도서관(화장실) 등 공중이용시설내의 금연은 어느 정도 정착되었지만, 2차-3차 간접흡연의 위험에 아이들과 비흡연자들이 방치-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즐겨찾는 도서관 중 한 곳은 건물 2층의 야외쉼터가 한편은 흡연구역 다른 한편은 금연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는 금연구역으로 쉽게 바람을 타고 넘어옵니다. 그래서 야외쉼터에서 바깥 바람이라도 쐬려 하면 맑은 공기는 커녕 숨이 턱턱 막히는 담배연기에 곤욕을 치러야 합니다.

 

아이들과 학생들이 번질나게 오가는 도서관 앞에도 흡연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벤치가 있는데, 담배를 피운 흡연자들이 도서관-열림실 안으로 들어왔을 경우 흡연자의 옷이나 신체접촉으로 인해 숨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다른 도서관은 1층 어린이자료실 바로 옆 야외쉼터가 흡연구역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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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직접흡연 보다 2.3차 간접흡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다. ⓒ 이장연

하루종일 직접흡연 보다 2.3차 간접흡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다. ⓒ 이장연

 

최근 한 방송에서 국내 최초로 '3차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검증했습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흡연자 부모를 둔 영유아 24명을 대상으로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 수치를 측정한 결과 실험대상 24명 중 19명이 영유아 평균치의 2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타르, 니코틴, 비소, 벤젠, 폴로늄 등 수십 종류의 유해물질이 범벅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zero/vod/index.html

 

버스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도서관 앞에서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다르지 않습니다. 하오니 다가오는 새해에도 당신의 다짐이 '금연'인 분들은 반드시 그 다짐을 잊지 마시고 금연에 성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흡연자 옆자리에 앉아 고통받는 비흡연자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흡연 #담배 #간접흡연 #도서관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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