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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군의회 의원들이 '투쟁선포식'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연기군의회 의원들이 '투쟁선포식'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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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단체 및 연기군 주민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거부'를 선언하고, 투쟁을 선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충청권 단체 및 연기군 주민들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거부'를 선언하고, 투쟁을 선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충청권 단체와 연기군 주민들이 '투쟁선포식'을 열고 정권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와 '행정도시범공주시민대책위', '청원군행정도시주변지역편입추진위', '행정도시무산저지충청권비상대책위', '민주당행복도시무산음모특별위원회', '자유선진당행정도시원안사수특별위원회' 대표들은 11일 오후 연기군청 앞 광장에서 '행정도시 백지화안 결사반대 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한식 연기군수와 진영은 연기군의장 및 의원 전체, 야당 지역위원장, 각급 사회단체 대표 등 투쟁선포식 참석자 200여명은 '행정도시 원안사수'라고 쓰인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원안사수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투쟁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충청권 농락과 세종시 사기행각을 지금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정부가 발표한 소위 '세종시 발전방안'은 행정기관이전을 폐기처분하고, 대신 재벌들의 땅 투기 놀이터로 세종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7년 가까이 진통과 사회적 합의 및 연구를 거쳐 만든 '행정도시'를 불과 2개월 동안의 '관료 닦달'로 폐기 처리하는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실제로 '행정도시 백지화안'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참으로 가관이고 통탄스럽다"면서 "온통 수치조작과 호도, 기만으로 가득하여 일일이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정부는 행정도시 예정지를 마치 '땡 처리' 물건을 팔아치우듯이 재벌에 헐값에 넘기는 패륜과 반역사적 폭거를 감행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신성장동력을 위한 행정도시 건설'이라는 대의명분에 밀려 조상대대로 피와 땀으로 일군 생계터전을 내놓은 주민들의 가슴에 태연하게 대못 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앞으로 우리는 행정도시 원안에 찬성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천인공노할 사기정권의 응징을 위해서라도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충청권 농락하는 이명박 대통령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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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무형문화재 97호 전수자 오선영 선생의 '살풀이' 퍼포먼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주요무형문화재 97호 전수자 오선영 선생의 '살풀이' 퍼포먼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들은 ▲지역을 배반하고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물과 언론매체들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반드시 응징할 것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해 '권력과 추악한 거래'에 나선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 응징할 것 ▲충청권을 상대로 한 분탕질과 사기행각을 벌이는 이명박 정권을 응징 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국가적 불행사태를 막으려면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을 준수하고, '읍참마속'의 시늉이라도 하기 위해 '정운찬 총리'를 해임하라"면서 "이 정권이 끝내 '행정도시 백지화안'을 관철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사즉생'의 각오로 정권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충청권 농락하는 이명박 대통령 하야하라", "행정도시 백지화 즉각 중단하라", "매향노 정운찬을 즉각 해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주요무형문화재 97호 전수자 오선영 선생의 '살풀이' 퍼포먼스도 진했다.

이에 앞서 연기군의회 의원들도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기 위한 정부의 세종시 발전방안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투쟁선포식을 마친 충청권 대책위 대표들은 연기군의회에서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투쟁일정을 논의했다.

한편, 이들 충청권 대표들과 연기군 주민들은 이날 저녁 조치원역 광장에서 '행정도시 원안사수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