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과장 낀 공무원들, 기업체 사장과 '도박'

수원시 ㅂ과장 "근무시간 끝나고 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

등록 2010.01.13 16:57수정 2010.01.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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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시장 김용서)의 ㅂ아무개 과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기업체 사장과 만나 수십 만 원대 판돈이 걸린 도박(이른바 고스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ㅂ과장과 6~7급 공무원 6명이 조경업체 사장 ㄱ씨는 지난 11일 밤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O음식점에서 60만원 가까운 판돈을 놓고 고스톱을 친 혐의다.

이들은 저녁 8시께부터 2시간 넘게 점당 1천원씩 내는 '고스톱' 치던 중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점검팀에 적발됐으며, 출동한 경찰들에게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 처리했다.

이와 관련 시민 ㄱ아무개(장안구 영화동)씨는 "서민들은 하루 벌어 생활하기도 힘든 판에 공무원이란 사람들이 수십 만 원을 놓고 노름판을 벌인다는 게 분통 터진다"면서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하고, 시에서도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사건의 장본인인 ㅂ과장은 "근무시간 끝나고 전에 같이 근무하던 부하직원들과 함께한 것"이라면서 "경찰 조서에도 썼듯이 다 내가 책임질 문제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무래도 인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공무원 #도박 #고스톱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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