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정구역통합 '창원+마산+진해=창원시'

통합준비위원회, 격론 끝에 명칭 결정... 새 청사 위치는 통합시의회에서 결정

등록 2010.02.18 09:25수정 2010.02.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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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진해 통합시 명칭은 '창원시'로, 임시 청사는 현 창원시청을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새 청사 위치는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옛 육군대학 터를 공동 1순위로 하고 통합시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장동화, 창원시의원)는 17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하루 전날 정회했던 8차 회의를 속개한 것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통합준비위는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명칭은 '창원시'로, 임시청사는 현재 창원시청으로, 통합시 출범에 따른 정부의 재정인센티브는 창원시 20%, 마산시·진해시 각 40%씩 분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사 소재지를 놓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5차례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등 격론을 이어갔으나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표결을 통해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옛 육군대학 터를 공동 1순위로, 창원 39사단을 2순위로 하고 후보지에 대한 전문기관 타당성 조사 용역과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한 후 통합시의회에서 결정하도록 건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마산시와 진해시 의원 출신 통합준비위원들은 통합시 청사 후보지로 각각 제안된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옛 육군대학 터의 청사 소재지로서 당위성을 주장하고 각기 1순위 후보지가 돼야 한다며 격론을 벌였다.

 

통합준비위가 결정한 통합시 명칭은 18일 경상남도지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제출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안'의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의 명칭으로 명기될 예정이다.

 

또 2월 임시국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안'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심사, 24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를 거쳐 25일 또는 26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화 위원장은 명칭 등을 확정한 뒤 "명칭과 임시청사에는 쉽게 합의를 봤지만, 새 청사 위치에 있어서는 이견이 많았다"면서 "마산과 진해시가 서로 통합시 청사를 자기 지역에 유치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공방을 벌일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창원마산진해 통합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면서 이루어졌고, 주민투표 없이 3개 시의회와 경남도의회에서 논란 끝에 '찬성의견'을 내기로 하면서 진행되었다. 국회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2010.02.18 09:25 ⓒ 2010 OhmyNews
#행정구역 통합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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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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