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

두 달 반만에 나온 수돗물

등록 2010.03.08 09:21수정 2010.03.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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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펑펑 나와서

물을 펑펑 썼다

꼬불탕 꼬불탕 땅 속을

기어 와서

부엌 수도꼭지로 쏟아져 나오는 물도

내가 반가울까

 

두 달 반을 보지 못했다고

이렇게 그리웠던 사람이 내게 있었나

두 달 반을 쉬지 않고

애태우던 사랑이 내게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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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얼음 새벽마다 한 뼘 두께로 얼음이 얼었다. 매일 얼을 구멍을 뚫고 물을 퍼야 했다. ⓒ 전희식

▲ 계곡 얼음 새벽마다 한 뼘 두께로 얼음이 얼었다. 매일 얼을 구멍을 뚫고 물을 퍼야 했다. ⓒ 전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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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 계곡에서 물을 퍼 날랐다. 매일 매일 나오는 산더미 같은 어머니 빨랫감이 문제였다. 집에서 가마솥에 물을 데워 초벌 빨래를 하고 이를 고무 함지에 담아 계곡에 가서 헹궜다. ⓒ 전희식

▲ 계곡 물 계곡에서 물을 퍼 날랐다. 매일 매일 나오는 산더미 같은 어머니 빨랫감이 문제였다. 집에서 가마솥에 물을 데워 초벌 빨래를 하고 이를 고무 함지에 담아 계곡에 가서 헹궜다. ⓒ 전희식

 

 

 

 

 

 

 

 

 

 

 

 

 

 

 

 

 

 

덧붙이는 글 | 작년 12월 말 경에 동네 간이상수도가 얼어붙었다. 워낙 강 추위라 땅 속 1미터 수도관이 얼었다가 엊그제 여러 날 계속된 비에 녹아서 수돗물이 나오게 되었다.

2010.03.08 09:21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작년 12월 말 경에 동네 간이상수도가 얼어붙었다. 워낙 강 추위라 땅 속 1미터 수도관이 얼었다가 엊그제 여러 날 계속된 비에 녹아서 수돗물이 나오게 되었다.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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