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충남지사후보 박상돈... 이태복 '반발'

박 의원 사퇴로 충남 천안을 7월 28일 보궐선거 예상

등록 2010.04.20 17:15수정 2010.04.20 17:16
0
원고료로 응원
a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 ⓒ 유성호

자유선진당 충남도지사 후보에 박상돈(60, 천안을) 의원이 확정됐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변웅전)는 20일 오전 회의를 열어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자로 박상돈 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했던 박 의원은 조만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천안중학교와 대전고,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아산군수, 서산시장, 충남도청 기획정보실장을 거쳐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으로 당을 옮겨 당선된 재선의원이다.

박 의원이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되자 그 동안 공천경쟁을 벌여왔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밀실담합 공천"이라며 "충청민심을 저버린 처사로 이번 공천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그 동안 경선원칙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해 왔으며, 박 의원이 공천심사 서류를 늦게 제출한 것을 문제 삼아 현재 서울남부지법에 '자유선진당 6.2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 신청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그는 성명에서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오는 22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오늘 자유선진당 공심위는 불공정경선 시비가 끊이지 않는 회의를 그것도 비공개로 진행, 박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했다"며 "한마디로 이번 공천은 밀실담합에 의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박 의원과 자유선진당을 향해 "정부여당에게는 법과 원칙을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은 이를 헌신짝처럼 짓밟는 공심위의 독선적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면서 "따라서 우리는 국민들과 도민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끝까지 분명하고 공정한 도지사 선거를 치러나갈 것이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며 그 결과에 따라 확고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함으로써 천안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오는 7월 28일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궐선거에 쓰일 예산이 12억 원에서 15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상돈 #충남도지사 선거 #지방선거 #이태복 #자유선진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특검하면, 반나절 만에 다 까발려질 것"
  2. 2 오스트리아 현지인 집에 갔는데... 엄청난 걸 봤습니다
  3. 3 '아디다스 신발 2700원'?... 이거 사기입니다
  4. 4 거대한 퇴행,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5. 5 "온수 못 쓰고 폰 충전도 못하다가... 이젠 '말대꾸' 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