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전략지역 부평 선거, 민주당 과제는?

[분석] 정책 차별화ㆍ범야권세력 결집 '숙제'

등록 2010.05.15 18:36수정 2010.05.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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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8년 만에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를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홍미영(54) 후보가 한나라당 박윤배(58) 후보에 조금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탈환을 위해서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에서 6.2 지방선거의 적신호가 나타난 만큼, 민주당은 대책 강구에 적극나서고 있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인천지역 시민사회의 결집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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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부평구청장 여론조사 결과 ⓒ 한만송

인천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부평구청장 여론조사 결과 ⓒ 한만송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지역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민주당은 마지막 능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위 표 참조)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에서 민주당이 약간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평신문>이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홍미영 후보는 박윤배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인천신문>과 <폴리뉴스>가 공동으로 5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42.2%)가 홍 후보(39.5%)를 2.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OBS경인방송>과 <경인일보>, <경인 FM>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15.5%포인트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일보>와 <경기일보>, <중부일보>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홍 후보를 4.3%포인트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 응답률 등으로 인해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여론조사 가지고 있는 특성인 경향성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면서도 박 후보가 홍 후보를 조금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 홍 후보의 가상대결에서 박 후보는 전 세대와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10%포인트 차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30대에 대한 가중치를 높여 조사해봐도 박 후보가 홍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8년 동안 구정과 시정을 이끌어온 한나라당 현 단체장에게 유리한 정국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반면, 홍 후보 측 관계자는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만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에 대한 다수 시민들의 의사를 모아 한나라당 일당 독식의 지방권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치 불신이 있는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청와대와 국회, 지자체까지 독식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심판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은 만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시민사회 지지 세력까지 결집해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반전카드는?

 

선거 막판까지 두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민주당엔 반전카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천신문과 폴리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천안함 침몰 원인, 4대강 사업 추진, 세종시 수정, 무상급식,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런 변수들이 대부분 '천안함 사태'에 빠져 있는 상황은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특히 한나라당도 무상급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현 상황을 반전할 수 있는 카드는 아직까지는 눈에 띠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기호ㆍ경기ㆍ중부일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평지역의 시급한 현안으로 응답자들은 ▲구도심 활성화 방안(32.2%) ▲GM대우 안정화 방안(28.9%)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조기 이전(16.0%)을 꼽았다는 데 있다.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과 지방권력 교체라는 변화의 바람이 서울과 경기에서 강하게 불지 않는 이상 홍미영 후보가 박윤배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정책 제시와 함께 범야권세력의 지지를 최대한 높여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 등과 함께 구성하겠다는 지방공동정부의 상과 구체적 추진 계획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30대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이때 민주당이 어떤 반전카드를 내놓을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기사가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5.15 18:36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비슷한 기사가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홍미영 #박윤배 #부평구청장 선거 #GM대우 안정화 #캠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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