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권자의 승리, 신뢰 저버리지 않겠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 출구조사서 45.7%로 정진곤 26.0%에 앞서

등록 2010.06.02 18:58수정 2010.06.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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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권우성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권우성

"진보 김상곤 45.7% vs. 보수 정진곤 26.0%"

 

방송3사 TV 화면에 이런 수치가 뜨자 환호성이 터졌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물론이고 지지자 50여 명은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다. 그리고 "김상곤! 김상곤!"을 연호했다. 비로소 긴장이 풀렸는지 김 후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김 후보와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출구조사 결과에만 환호한 게 아니다. 이들은 서울·강원·광주·전남에서 진보 교육감 후보도 출구조사에서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광역단체장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소식에도 큰 박수를 보냈다.

 

김상곤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승리를 확신한 듯 "경기도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 후보가 상당히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경기도에서 시작된 미래지향적인 혁신교육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주신 모든 유권자들이 승리한 선거"라며 "경기도민들이 지난 1년을 평가한 뒤 다시 4년 동안 경기교육을 맡긴 만큼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학부모, 학생, 모든 교육가족과 함께 창의적인 교육을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의 목소리는 오랜 선거유세로 인해 심하게 잠겼다. 주의를 집중하고 들어야만 들릴 정도였다. 김 후보는 개표가 완료되면 공식적인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지낸 정진곤 후보 측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 후보 측 문종철 선거대책본부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개표를 좀 더 지켜보자"고 짧게 말한 뒤 끊었다.

2010.06.02 18:58 ⓒ 2010 OhmyNews
#김상곤 #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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