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에 피어난 야생화

2010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

등록 2010.06.05 17:25수정 2010.06.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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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 있는 들꽃과 양귀비와 열기구가 행사장을 알려주고 있다. ⓒ 조정숙


오늘은 환경의 날(6월 5일). 쓰레기 더미 위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의 잔치가 열리고 있는 인천 드림파크를 찾았다. 2010 드림파크 야생화축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환경부, 인천광역시, 서구청, 김포시청 주관으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녹색바이오단지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5회 환경의날 행사도 이곳에서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야생식물 800~1000여점 등 전시하며 군락을 이룬 꽃밭 개방을 한다. 유채, 양귀비 등 7만㎡의 꽃밭 산책길은 도시에서 찌들은 현대인들에게는 자연의 바람과 함께 편안한 휴식처가 된다. 야생식물 분재전시 야생초화원, 자연학습관찰지구, 습지생태원, 자연생태연못 산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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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인데도 많은 축제장으로 가기 위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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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 조정숙


인천수도권매립지는 쓰레기와 폐기물을 매립하고, 폐자원을 이용한 자원화를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위생매립 실현과 주변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매립지로 인하여 발생되는 악취를 저감코자 최첨단 장비와 악취자동측정망을 도입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시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매립을 위한 주요 기반시설로는 간선 및 지선도로, 하천, 침출수 집·배수관, 침출수처리장, 연약지반 고화처리층, 우수배제관, 조경 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축제에는 주로 자연 속에서 스스로 번식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야생 식물을 위주로 전시했다고 한다. 특히 야생식물과 보호야생식물, 고유식물, 향기식물, 암석식물, 덩굴식물, 습지식물 등 테마별로 전시하여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식물의 이름, 용도 등을 관찰하여 자연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드림파크를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이채롭다고 할 수 있겠다. 녹색바이오 단지에는 유채꽃과 화초 꽃양귀비를 심어  답답한 회색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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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와 다양한 놀이 체험이 있는 행사장 입구, 주말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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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이 날아 오르자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그 곁에 엄마는 흐뭇하게 웃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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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의 주인이 되고 싶은 마음,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인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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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초가집이 좋다고 앉아 있는 아이들을 엄마 아빠는 행복한 모습으로 연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조정숙


드림파크 여기저기를 산책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여인들이 깔깔거리며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고 있다.

"아 여기는 소인국인가 봐 아주 작은 초가집이야. 난 이런 초가집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거든. 저 집에 들어 갈 테니 사진 찍어줘."
"요기 창문이 있는 방은 미숙이에게 세놓을 테니까 우리 좀더 나이 들걸랑 요기에 와서 나랑 같이 알콩달콩 살자."


어른이 들어가기에는 비좁은 초가집 마루에 걸터앉으며 여인들이 수다를 떤다. 잠깐 동안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인들이 행복해 보인다. 한 무리가 떠나자 어린아이 둘이 마루로 뛰어가며 말한다.

"엄마, 우리가 요기서 살면 되겠다. 조그만 집이니까 동생하고 나하고 살며 좋을 것 같지?  여기는 아주 작은집이라 엄마 아빠는 같이 살 수 없겠지? 엄마랑 아빠는 이웃집에서 살면 되잖아. "

연신 사진을 찍는 아빠, 아주 짧은 시간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집을 가질 수 있는 꿈을 재공해주는 사람 냄새 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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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사이로 데이트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여유롭게 보인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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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를 타고 내려다본 드림파크 전경, 열기구는 무료로 탈 수 있다. ⓒ 조정숙


지금은 상시 개방을 하지 못하고 봄가을 국화축제와 유채꽃축제 등 행사 때만 개방을 하고 있다. 드림파크를 아름답게 가꾸어 지역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원으로 2~3년 안에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매립지 안의 공원이라기 보다는 공원 속의 매립지를 만들기 위해 공사 측 직원과 지역 주민들은 심혈을 기울이고, 쓰레기 매립지도 하나의 테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20만~30만 명이 다녀간다며 대외협력실에 근무하는 박병록 차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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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조정숙


야생식물 분재 관람과, 문화공연, 친환경 에너지 체험, 꽃누루미, 열기구놀이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무료로 열기구를 탈수 있다는 것이다. 근처에 송전탑이 있어 안전상 10m 정도만 하늘로 날아오르지만 탁 트인 꽃밭을 관람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고, 각종 체험도 할 수 있으니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임은 두말할 나위 없겠다. 

덧붙이는 글 | 교통안내
○ 승용차: 올림픽대로(김포방향) : 올림픽대로→수송도로삼거리→수도권매립지전용도로→장기사거리→백석고가차도(독정사거리)→왕길고가차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행사장)

○ 승용차 : 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방향) : 계양IC→임학지하차도→계산삼거리→공촌사거리→서부산업단지(구, 주물공단)→북인천IC입구 사거리(우회전)→종합환경연구단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대중교통: 1번 시내버스(신동아교통) : 부평역↔작전역↔검암역↔검단사거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30번 시내버스(선진교통) : 송내역↔간석오거리↔부평역↔계산역↔귤현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1002번 좌석버스(김포운수) : 서울시청↔여의도↔발산역↔송정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셔틀버스 (30분 간격 운행): - 검암역(인천공항노선)↔서부공단 입구↔국립생물자원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덧붙이는 글 교통안내
○ 승용차: 올림픽대로(김포방향) : 올림픽대로→수송도로삼거리→수도권매립지전용도로→장기사거리→백석고가차도(독정사거리)→왕길고가차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행사장)

○ 승용차 : 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방향) : 계양IC→임학지하차도→계산삼거리→공촌사거리→서부산업단지(구, 주물공단)→북인천IC입구 사거리(우회전)→종합환경연구단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대중교통: 1번 시내버스(신동아교통) : 부평역↔작전역↔검암역↔검단사거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30번 시내버스(선진교통) : 송내역↔간석오거리↔부평역↔계산역↔귤현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1002번 좌석버스(김포운수) : 서울시청↔여의도↔발산역↔송정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셔틀버스 (30분 간격 운행): - 검암역(인천공항노선)↔서부공단 입구↔국립생물자원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 #야생화 #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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