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포털, 한국드라마 전용채널 개설

한류스타 이태란, 한국드라마채널 홍보대사가 되다

등록 2010.06.08 15:18수정 2010.06.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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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중국 최대 포털 중 하나인 소후(搜狐)가 7일 한국드라마 전용채널을 런칭했다.

특히 최신 드라마를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돼 한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소후가 주최한 드라마채널 런칭 쇼에 한국과 중국을 대표해 이태란과 류타오(刘涛) 두 여배우가 참가해 더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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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를 보고, 스타들을 따라, 한국여행을 가자’ 한국드라마 전용채널 홍보컨셉 ⓒ 최종명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소후TV채널(tv.sohu.com)이 한국의 방송3사와 협력해 최신 드라마를 비롯한 한국드라마 전용채널 홍보행사였다. '한국드라마를 보고, 스타들을 따라, 한국여행을 가자'(看韩剧, 追明星, 旅韩国)는 콘셉트로 진행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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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전용채널 런칭쇼에서 '노바디'에 맞춰 춤 추는 무용수들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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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한국문화원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태란. 동시에 소후의 한국드라마채널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게 됐다. 오른쪽은 김익겸원장 ⓒ 최종명


4명의 무용수가 '노바디(Nobody)'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시작된 행사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한중합작 드라마 "구름 위의 유혹(云上的诱惑)"을 촬영중인 한류스타 이태란이 등장하자 취재진과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한국의 전통 누각과 최신 놀이시설을 찍은 이태란의 사진도 공개해 한국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여행이 급증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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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전용채널 런칭쇼의 이태란 ⓒ 최종명


이어 등장한 중국의 유명여배우인 류타오는 한국배우 중 누구를 좋아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동건을 좋아하는데 결혼해서 아쉽다"고 하며 "꿈 속 연인(蒙中请人)"이었다고 고백해 관중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류타오는 <천룡팔부>를 비롯해 인기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 10년 전 한국에 한번 여행을 간 적이 있으며 아주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기도 했다.

두 배우는 주중한국문화원의 한국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이태란은 소후의 한국드라마채널 홍보대사(形象大使)도 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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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전용채널 런칭쇼에 온 중국여배우 류타오 ⓒ 최종명


소후가 이번에 개설한 한국드라마 채널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하던 중국네티즌들에게 획기적인 이슈가 될 전망이다.


2009년 12월 중국정부는 인터넷 상의 판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적, 행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 협약이 없는 상태로 무분별하게 서비스되는 국내외 드라마, 영화, 음악, 게임, 캐릭터 등에 대해 이전보다 강화된 기준과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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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 담당자가 한국방송 3사와의 협력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 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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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전용채널 런칭쇼에서 한국문화원장과 소후 책임자가 한중 양국을 대표해 한국전통 북을 치고 있다. ⓒ 최종명


이미 한류코너(韩娛)를 운영하고 있는 소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류콘텐츠에 대한 저작권문제를 해소하고 본격적인 한국드라마 전문채널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소후 영화드라마센터 총경리(대표)인 마커(马可)는 "소후에는 한류담당 부서가 있을 정도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비즈니스로 만드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한국드라마 서비스뿐 아니라 여행상품이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희망한다는 의미이다.

한국드라마채널(tv.sohu.com/korea)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첫 화면에서부터 <찬란한유산>, <미남이시네요>, <일지매>를 비롯 최신 인기드라마인 <검사프린세스>, <자이언트>, <커피하우스>, <나쁜남자> 등도 고화질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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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후의 한국드라마 전용채널 ⓒ 최종명


드라마 인기순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는 한효주, 이승기 주연의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회수가 2천만번이 넘고 있다. 물론 이미 오랫동안 서비스되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굉장한 회수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중국 포털마다 온라인 드라마판권을 사들여 서비스하고 있고 중국인기드라마의 경우 1억 이상의 시청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후의 경우에도 최신 인기드라마인 2010년판 <삼국(三国)>가 1억2천만 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만큼 한류가 중국의 대중문화 속에서 최고라는 인식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 정도 한류를 시기하던 분위기는 사라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젊은 계층 위주로 한류시청자가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드라마 수준이 상당하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드라마가 예전만큼 자리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앞으로 이 소후의 한국드라마채널이 한국문화와 한류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두고 볼 일이다. 드라마는 모두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소후는 광고 등으로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김익겸 주중한국문화원 원장과 저작권위원회 박철홍 북경지사장을 비롯100여명의 업계관계자와 한류 팬들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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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전용채널 런칭쇼에 참가한 취재진 및 관계자 ⓒ 최종명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13억과의 대화 www.youyue.co.kr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13억과의 대화 www.youyue.co.kr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드라마 #소후 #중국포털 #이태란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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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품취재를 통해 중국전문기자및 작가로 활동하며 중국 역사문화, 한류 및 중국대중문화 등 취재. 블로그 <13억과의 대화> 운영, 중국문화 입문서 『13억 인과의 대화』 (2014.7), 중국민중의 항쟁기록 『민,란』 (2015.1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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