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감 취임 첫 날부터 적신호

무상급식 시 협조 없으면 시행 늦어지거나 못할 수도

등록 2010.07.02 16:52수정 2010.07.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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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나근형 교육감(70)의 무상급식 관련 선거공약에 취임 첫날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나 교육감은 6·2지방선거에서 공약의 핵심으로 무상급식을 내걸고 이청연 전 교육위원과 막판까지 가는 상황 속에 어렵게 당선됐다. 그러나 막상 교육감에 당선 되고 보니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상급식의 재원 마련이 어려워 당장 실천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나 교육감은 "현재교육청에서 무상급식지원은 약 200억 정도로 실질적인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려면 약 1500~ 2000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송영길 인천시장과 협의를 해 보겠지만 시 예산이 부족할 경우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과 동시에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10개 기초단체장과 만나 무상급식과 관련한 예산을 협의한 뒤 곧 바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 전 교육위원회 A씨는 "교육청이나 시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한푼도 없다"며 "10개 구군에서 예산 협조를 받는다고 하지만 막상 예산을 부담하라고 하면 선뜻 응할 구군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나 교육감은 지난 인천시 교장 비리 관련 질문에 "교장실이 화려하면 얼마나 화려하겠나"며 "교장들이 국가 예산을 조금 낭비한 것뿐"이라며 당사자를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해 눈총을 받자 "내가 재임하지 않았던 때 일어난 일이라 잘모르겠다"고 회피하고 자리를 떠났다.

덧붙이는 글 | 내외일보에 실렸습니다

2010.07.02 16:52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내외일보에 실렸습니다
#나근형 #인천교육청 #나근형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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