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무' 취재하던 카메라 기자 사망

KNN 손명환 기자, 물에 빠져 사망... 남해고속도로 한때 침수

등록 2010.08.11 14:41수정 2010.08.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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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사이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을 휩쓸고 간 제4호 태풍 뎬무(DIANMU)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상황을 취재 중이던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남부지방에는 '태풍주의보'와 '폭풍해일 주의보' 등이 발효됐다. 이틀 사이 남부지방에는 50~12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등 자치단체는 재난대책본부와 재난상황실 등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권에는 항공기와 연안여객이 전면 결항했다. 부산 연안교와 세병교, 기장군 길천해안도로는 11일 오전 한때 교통통제를 하기도 했다.

도로와 농경지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남해고속도로(순천 방향) 냉정분기점 주변 50m가량이 11일 오전 9시 25분부터 1시간 동안 침수되었다. 또 합천 가야와 창원 동읍, 함양 서하의 도로 일부가 유실되었다. 합천과 창원은 곧바로 복구했으며, 함양은 11일 오후께 복구될 예정이다.

농경지 침수도 발생했는데, 김해와 의령지역 농경지 8.7ha가 물에 잠겼다. 

경남도청과 부산시청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계속 접수하고 있다. 비가 그치고 나면 각 시·군·구청을 통해 피해 상황을 집계할 예정이다. 피해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풍 현장을 취재 중이던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 소속 손명환(45) 카메라 기자가 11일 오전 순직했다. 손 기자는 10일 오전 6시께 부산 민락어촌계 방파제에서 태풍을 취재하던 중 바다에 빠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기상청은 태풍 '뎬무'가 11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13일경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뎬무 #KNN #경남도청 #부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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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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