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인사파동으로 남양주시와 부시장 '교체'

이재동 부시장 가고 노승철 부시장 오다

등록 2010.08.12 13:47수정 2010.08.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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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최대호 안양시장이 단행한 인사에 '잘못된 인사'라 반발해 도에 전출을 요청하고 급기야 행안부 특별감찰로 시장과 갈등을 빚던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이 남양주시로 떠난다. 대신 경기도의 인사교류 차원에서 노승철 남양주시 부시장이 자리를 맞바꿔 부임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이사관급 부단체장 인사교류를 12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안양시도 11일 오후 인사발령을 통해 이재동 부시장(지방이사관)이 남양주시로 전출되고 남양주시 노승철 부시장(지방이사관)이 안양시로 전입을 온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달 27일 단행한 인사 사태에 반발, 7월 30일 경기도에 전출을 요청한지 13일 만에 이 부시장이 안양시를 떠나게 됐다. 안양시 인사 사태는 급기야 행안부 특별감찰이 진행되는 등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인사교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그는 앞서 지난 29일 안양시 전 직원에게 보낸 이임사를 통해 인사 사태를 거론했다. 인사 사태의 진위여부를 놓고 안양시장, 국장 등과 공방마저 불거졌다는 점에서 인사발령 과정과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 등 적지않은 후폭풍도 예상된다.

 

앞서 이 부시장은 29일 오후 5시 34분께 공무원 내부통신망 '포동이'를 통해 안양시 전 공직자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지난 20일 간의 인사와 관련, 조직이 너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말한다"면서 "합리성과 절차상 하자 이전에 대단히 잘못된 인사라 생각한다"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관리하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해온 간부들을 모두 다 좌천시킨 이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위공무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한 위법행위라 판단된다"고 말해 인사파동의 단초가 됐다.

 

이어 그는 "금번의 인사사태와 관련하여 책임을 통감하는 뜻에서 이임식을 비롯한 모든 공식행사는 일체 하지 않겠다"며 "안양시청을 떠나 공직을 마무리하겠지만, 영원한 안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롭게 안양시의 발전을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부시장 교체로 소위 7·27 안양시 인사사태로 불거진 최 시장과 이 부시장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안양시 행정이 제자리를 찾는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양시 공직사회와 지역 사회의 불신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제부터 시장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한편 신임 노승철(54년생) 안양시 부시장은 육사 34기 출신으로 84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경기도 법무담당관, 회계과장, 감사관에 이어 가평·여주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2003년 손학규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포 부시장, 경기도 기획행정실장을 역임했고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해 오던 중 지난 7월 1일 자로 지방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10.08.12 13:47 ⓒ 2010 OhmyNews
#안양 #최대호 #이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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