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병합 100년, 한일시민 공동선언 발표

27~28일 강제병합100년 한일시민대회 개최

등록 2010.08.23 11:23수정 2010.08.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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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발표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 위한 한일시민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김점구

▲ 선언문 발표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 위한 한일시민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김점구

한일병합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지 100년이 되는 22일 오후 2시 도쿄 도시마구(豊島區) 공회소. 한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한일실행위원회의 일본실행위원회는 한일시민공동선언 일본대회를 열고, 병합조약은 불법·무효임을 선언하는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실현을 위한 한일시민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일본국정당, 일본민족청년회의, 전위행동대 등 극우단체가 집결하여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는 등 차량시위를 하고, 시위차량을 취재하던 기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우익단체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공회소로 모였고,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회소는 가득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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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 시위차량 취재기자를 위협하고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극우단체 차량,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고성능 스피커를 이용 일본군가를 틀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점구

▲ 극우단체 시위차량 취재기자를 위협하고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극우단체 차량,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고성능 스피커를 이용 일본군가를 틀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점구

 

선언대회는 한국강제병합100년을 종합하는 영상 상영, 기조강연, 피해자 증언, 선언문과 행동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되었다.  

 

선언문은 일본의 강화도조약, 청일전쟁, 독도 영토 편입, 을사늑약, 정미7조약, 한일병합조약 등 침략과 탐욕에 의한 식민지화 과정이 강제와 불법임을 천명하고, 일본정부에 대해서는 식민지배로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해결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촉구하는 20개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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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증언 일제의 범죄행위를 증언하는 (왼쪽부터) 강제징용 피해자 공대수, 사할린한인협회 회장 박노영, 동경 조선인 강제연행조사단 대표 니시자와 기요시 ⓒ 김점구

▲ 피해자 증언 일제의 범죄행위를 증언하는 (왼쪽부터) 강제징용 피해자 공대수, 사할린한인협회 회장 박노영, 동경 조선인 강제연행조사단 대표 니시자와 기요시 ⓒ 김점구

이어 청산되지 못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선언문에 대한 지지와 공감을 시민속으로 확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실행할 수 있는 법 제정, 식민지배의 사실과 가해·피해의 실상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식민지배진상규명법 제정 등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한일실행위원회(WWW.100YEARS.OR.KR)는 지난해부터 한일시민사회의 공동사업을 위해 설립준비를 하여, 올 1월과 3월에 한국은 81개, 일본은 37개 단체로 설립되었다.

 

한국실행위원회는 이번달부터 바른역사와 평화통일기원 전국달리기, 국치100년 역사기행, 강제병합100년특별전(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부대행사를 시작했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국제학술대회, 문화공연 등 한일시민공동선언 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독도수호대대표, 한국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한국실행위원회 운영위원이다.

2010.08.23 11:23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기자는 독도수호대대표, 한국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한국실행위원회 운영위원이다.
#강제병합 #한일합병 #한일병합 #경숙국치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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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수호대 대표, 문화유산 해설 기획과 문화유산 보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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