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현오(경찰청장), 진수희(보건복지부장관),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일었다. 민주당은 3명 모두 '부적격자'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행안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미래희망연대, 무소속 의원 등 13명은 이날 오후 조 내정자의 청문보고서를 단독 처리했다.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0명도 이 내정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보건복지위에서도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등 13명이 진 내정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공직후보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내정자 등 5명으로 늘어났다.
이재훈(지식경제부장관), 이재오(특임장관), 신재민(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역시 26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27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나라당이 장관 내정자 3명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함에 따라 여야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 5당은 26일 오후 1시 30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부적격 공직후보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0.08.25 1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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