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동료들에 맡겼다"... 최재성 "3자 단일화 일단락"

후보 8명, 대전서 기자간담회 열어... 이-최, 백원우 후보 사퇴 후 묘한 '입장차이'

등록 2010.09.13 12:04수정 2010.09.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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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이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장재완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이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장재완

 

민주당 백원우 의원의 후보 사퇴로 '486'후보 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인영 후보와 최재성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은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전날 백원우 후보의 사퇴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 '486' 후보들의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 후보들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백원우 후보가 사퇴했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인영 후보는 "아직까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키는 게 옳은 일이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들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동료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때까지 그 결과를 지켜 볼 생각"이라면서 "함께 하고자 했던 우리들의 뜻이 있고, 단결도 굳건했다고 믿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단일화에 관련한 저의 운명을 맡겨놓았다, 그 결과를 지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486 전·현직 의원들로 이뤄진 '삼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최재성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이 자신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삼수회'에서는 이인영 의원 지지세가 우세... 정세균측 '최 의원 양보 못해'

 

반면, 최재성 후보는 같은 질문에 "백 후보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졌던 부산에서 자신을 희생했다"면서 "백 후보의 있는 그대로의 메시지는 '이것으로 단일화 논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저는 백 후보와 후보사퇴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하겠다"며 "만일 제가 필요한 정치적 요청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백 후보의 사퇴로 3자 단일화라는 국면은 일단락됐다, 이제는 양자단일화를 위해 어떻게 할지를 상의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최 후보의 발언은 자신에게 단일화를 위해 희생하라는 요청이 있다면 수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3자 단일화 논의는 일단락 됐다'고 강조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퇴압박'에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수회' 내에서는 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자신들과 가까운 백 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서 최 후보까지 양보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 강하다.

 

따라서 이인영-최재성으로 좁혀진 '486 후보 단일화'는 백원우 후보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민주당대전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010.09.13 12:04 ⓒ 2010 OhmyNews
#민주당 #486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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