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5명, '탄원 엽서' 들고 일본 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창원시민모임,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

등록 2010.09.15 15:02수정 2010.09.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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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강제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 염원'을 담은 엽서를 들고 일본을 찾아가 전달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창원시민모임과 (사)경남여성회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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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창원시민모임과 (사)경남여성회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의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경남지역에서 정부에 신고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0여 명인데, 이 중 9명이 생존해 있다. 생존자 가운데 5명이 오는 10월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할머니들은 관련 단체 활동가 5명, 영상제작자 1명과 동행한다.

이들은 일본의원회관, 여성들의전쟁평화자료관, '위안부' 관련 단체, 항일유적지 등을 방문한다. 이번 일본 방문은 경상남도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후원한다.

이들 단체는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할머니들의 생애가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여, 한 분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해결해 주기를 일본의회 의원들에게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글을 엽서에 적어 보낼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1차로 9월 말까지 1만장을 모아 할머니들이 일본을 방문할 때 갖고 갈 예정이다. 이어 이들 단체는 12월 15일까지 2차로 엽서 4만장을 모아 일본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범도민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면서 "생존 피해자이신 할머니들을 모시고 오는 10월 초 일본을 직접 방문하여 하루 빨리 이 만행의 역사를 청산하도록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 엽서들을 일본 의회에 직접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남아 계신 분들의 기력과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일본을 방문하여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호소를 전하려고 한다"면서 "이 눈물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는 경남도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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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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