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이야기' 이어 '의자왕 이야기' 막 오른다

'사비미르', 30일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 첫 공연

등록 2010.09.29 20:49수정 2010.09.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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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 '사비미르' 공연의 막이 오른다. ⓒ 충남도

30일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 '사비미르' 공연의 막이 오른다. ⓒ 충남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2010 세계대백제전 대표 프로그램'인 수상공연 시리즈 중 하나로 의자왕 시대를 다룬 '사비미르'가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 30일 첫선을 보이고, 내달 11일까지 12일간 공연된다.

 

이와 관련, 윤정섭 총감독과 김광림 연출감독 등은 29일 최종 리허설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백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아름다운 백제의 강에서 백제의 이야기를 담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상공연 전체를 물 위에 띄워 일반 공연과는 다른 점을 느낄 것"이라며 "여기에 합창단과 함께 황포돛배 2척이 드나들며 공연 전체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으로 연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에게 "너무 욕심을 갖지 말고 1400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보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연장에서는 150여 명의 출연진이 탄 황포돛배 2척이 무대를 드나들며 수상공연의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150여 명의 대형 출연진에 의자왕을 스토리텔링했다. 

 

한편 부여 '사비미르' 공연은 당초 지난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하기로 했으나 태풍 등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기반조성 공사가 늦어져 공연일정이 재조정됐다. 공주의 고마나루에서 내달 3일까지 열리는 '사마(무령왕)이야기'의 경우 호평과 함께 연일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이날 부여 수상공연장 앞에서 윤 총감독 및 김 연출감독 등 제작진들과 한 인터뷰 주요 내용.

 

- 작품의 의미는?

"평화와 문화를 사랑했던 백제를 오늘에 재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직도 백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담으려 노력했다. 아름다운 백제의 강에서 백제의 이야기를 담으려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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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섭 '사비미르' 총감독 ⓒ 충남도

윤정섭 '사비미르' 총감독 ⓒ 충남도

- 공주 '사마이야기'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심적 부담은 없나?

"'사마이야기'가 흥행을 올려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두 작품은 전혀 다른 공연이다. '사마이야기'가 백제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담았다면, 우린 백제 이야기가 아니라 백제인의 마음, 백제의 문화를 담고자 했다."

 

- 작품을 제작하면서 느낀 점은?

"수상공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 곧 강이다. 그 강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숙제였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하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을 느꼈다. 그간 장마의 연속 속에서 물과 조화·조절을 하느라 솔직히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다. 자연은 정말 경외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2010.09.29 20:49 ⓒ 2010 OhmyNews
#대백제전 #수상공연 #사비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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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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