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우리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과 소통하려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우리사회의 소통 단절에 대한 걱정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정작 소통의 단절은 우리 집 담 너머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집 거실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불통이 바로 그것입니다. 자녀와 대화가 불가능하니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로서 당연히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하는 이야기라곤 공부 이야기뿐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는 교육현실이 지나치다 싶지만, 그게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끝없는 경쟁 속에서 도대체 공부는 얼마나 잘 해야 하는 건지, 이것이 내 자신과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인지, 이게 우리가족의 행복을 위하는 길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과 요구에 맞추려다보니 가계경제 뿐만 아니라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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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 지는 길 강좌 10월 7일부터 6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행 ⓒ 김민수

▲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 지는 길 강좌 10월 7일부터 6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행 ⓒ 김민수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는 10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6회에 걸쳐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 강좌를 진행합니다. 시민단체의 시민교육기관인 아카데미 느티나무가 민주주의를 둘러싼 정책이슈와 담론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 대안적인 자녀교육의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출발점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 강좌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 자녀교육 문제와 관련해서 생생한 현실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눌 강사들의 강의로 이루어집니다. 여섯 번의 강의 중에 세 차례의 강의를 진행할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가족의 의미와 부모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10년 이상 대안교육현장의 교사로 학생들의 성장통을 지켜봐온 이재훈 아름다운가게 교육연구위원은 부모들이 그토록 궁금해 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녀교육에 대해 강의를 진행할 이광구 포도재무설계 이사는 재무설계 상담을 하면서 느낀 사교육비의 문제와 남다른 자녀교육의 경험을 담은 <희망교육 분투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