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기 폴폴, 코스모스 만발한 꽃길

인천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등록 2010.10.16 16:38수정 2010.10.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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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만발한 드림파크에 해가 떠 오른다. ⓒ 조정숙


16일, 오늘 아침은 온도가 뚝 떨어져 유난히 날씨가 추웠다. 날씨가 맑고 밤낮 기온차가 많이 나는 날은 사진가들은 어디로 떠날까 궁리하며 밤잠을 설친다. 미리 정해둔 장소를 찾아 밤새 운전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지 않고 먼길을 떠나기도 한다. 사진가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 코스모스와 억새가 아닐까? 거기에 국화향기까지 폴폴 풍긴다면 더욱더 깊어가는 가을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을 유난히 타는 나는 이렇듯 맑은 날은 집안에 있는 것이 곤혹스럽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인가 무작정 카메라를 들춰 메고 길을 나서는 습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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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드림파크 코스모스꽃길을 찾은 사진가들이 작품을 담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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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진가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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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 여평의 넓은 코스모스꽃밭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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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파크를 찾아온 사람들이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길을 산책을 하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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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너머 분홍색 코스모스가 한들거린다. ⓒ 조정숙


16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지인 드림파크를 찾았다. 10월 8일~17일까지 매립지내 26만 평의 녹색바이오단지 생태연못 등에서 '2010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7회째 맞이하는 국화축제는 국화작품 전시와 코스모스 등 대 군락의 꽃밭을 조성하여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대중교통운행과, 원두막, 파라솔 등 충분한 쉼터와 이정표를 대폭 확충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가족들과 꽃 나들이를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

만개한 코스모스 사이로 뜨는 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가들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다. 이곳은 광활한 장소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기에 진사들끼리 자리다툼하며 낮 붉힐 일도 없다. 어느 곳을 가나 소재가 무궁무진하여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바지런히 발품만 팔면 좋은 작품을 얻을 수도 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코스모스 꽃잎에는 이슬 방울이 맺힌다. 햇빛에 반사된 코스모스 꽃잎이 가벼운 바람에도 파르르 떤다.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려면 제2~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0여m만 걸어가면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길을 만난다. 울긋불긋 다양한 꽃잎이 춤을 추는 꽃길을 걷고 있노라면 오래 전부터 들어왔던 김상희씨가 부른 '코스모스피어 있는 길'을 흥얼거리게 된다. 가사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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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늦게 개화하여 찾아오는이들에게 죄송하다는 '2010 드림파크국화축제' 담당자 강성칠 (46) 차장 ⓒ 조정숙


"수도권매립지는 평소에는 개방을 하지 않고 축제기간에만 개방을 하기에 일반인들에게 좀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매립지공사 측에서 배려를 한다"며 축제 담당자 강성칠 (46) 차장은 말한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대체로 꽃이 좀 늦게 피기 시작했어요. 어제까지 8만여 명이 다녀가셨는데 축재 기간 동안 찾아온 사람들은 만개한 꽃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지요. 오늘 내일은 주말을 이용하여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겁니다. 17일에 축제는 끝나지만 코스모스가 이제야 만발하여 보기 좋고, 국화는 아직 만개하지 않아 조금 지나야 보기 좋을 것 같아 다음 주 금요일까지 전시를 할 겁니다. 1만2천여 평에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찾아오는 사림들이 어떤 다른 코스모스꽃길보다 아름답다고들 하더군요.

전시가 끝난 다음  국화는 22일 일반인에게 무료분양하고 23일에는 기관이나 단체에 분양할까 합니다. 작년에도 국화전시 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나눠드렸더니 무척 반응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그렇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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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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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화가 다량으로 심어져 향기를 폴폴 풍기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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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돌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소원성취의 국화탑 ⓒ 조정숙


국화를 이용하여 만든 분재작, 현애작, 동물모형작 등 다양한 색상의 작품관람과 함께 넓은 부지에 펼쳐진 국화․코스모스꽃밭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며, 생태연못에서 자생물고기 및 수생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탑을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성취 국화로 만든 탑이 있는데 삽목에서 전시까지는 30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전년11월 말에 삽수를 채취하여 이듬해 10월 초 전시하기까지 현애와 동일한 방법으로 순집기를 하며 40일가량 차광재배를 하면 꽃이 핀다고 한다. 마지막 주말(10월17일)에는 연예인공연, 풍물놀이 등 문화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번 축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가 공동 주최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입장료도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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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숙
#드림파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화축제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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