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벗삼아 떠난 김천의 유적찾기(2)

등록 2010.10.20 13:01수정 2010.10.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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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천지역의 외곽으로 유적을 찾아 나섰다.

봉산면 예지리 극락산에 있다는 마애칠불상을 찾으려고 주변을 탐문했으나 1시간 넘게 시간만 보내다 결국 찾지 못했다. 사전 정보의 부족과 주변에서 아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언젠가는 만남이 있어 볼 기회가 있으리라 믿고 다음에 방문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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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리 석불입상 입석리 석불입상 ⓒ 김환대


농소면 입석리 입석 마을 마을회관 입구에 있는 석불 입상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한 편이며 현재 양손 아래 하부가 매몰되어 있다. 석불과 한 몸인 두광을 가지고 있으며 목에는 희미하게 삼도가 표현되어 있다. 아랫부분이 파괴된 듯 하나 대형의 석불입상으로 주목된다. 

고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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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사 고방사 ⓒ 김환대


농소면 봉곡리에 있는 고방사는 직지사의 말사로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한다. 고방사 입구 계곡의 남서쪽 산기슭에 3기가 있는데 1기는 최근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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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사 부도 고방사 부도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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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사 물 고방사 물 마시는 곳 ⓒ 김환대


우측에 있는 팔각원당형 부도는 방형 지대석에 8각 중대석과 상대석을 마련하고 그 위에 원형 탑신을 놓고 8각 옥개석을 얹어놓고 다시 그 위에 8각 보주를 장식하였다. 중대석 1면에 康熙三年三月四日 명이 새겨져 있고 가운데 있는 부도는 종형 부도로 전면에 樂西堂大師/□熙三十年五月 日 명이 있어 1691년 작품으로 판단된다. 조용하고 아늑한 사찰로 약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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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 흑돼지 지례 흑돼지 점심식사 시간이 조금 지나서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 식당이 붐비었다. ⓒ 김환대


점심식사로 지례 삼거리 식육식당에서 지례에서 유명한 흑돼지를 먹었다.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현지의 맛은 너무나 좋다. 삼거리 식당 맞은편 좁은 골목길 안에 있는 지례 향교를 주변에서 3번이나 맴돌다 찾았다. 입구에 알리는 이정표라도 작게나마 있으면 이렇게 찾아 헤매지 않았을턴테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 우리나라 향교들 가운데 찾아가는 길이 어려운 곳 중에 한 곳인 듯하다. 향교는 늘 그렇듯 문이 역시나 잠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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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향교 지례향교 ⓒ 김환대



문루인 사반루가 입구에 있으며 명륜당과 마당 좌 · 우측에는 동 · 서재를 배치하였다. 명륜당 뒤에는 우측으로 축을 조금 꺾어 대성전이 있는 전체적으로는 전학후묘의 배치형태를 하고 있다.

부항면 사등리 김천 부항지서 망루는 주민들이 화기진지(火器陣地)를 위해 콘크리트로 건축한 방어시설이며 부항파출소 바로 뒤에 있는데 최근 등록문화재로 되었다.

봉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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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 대웅전 봉곡사 대웅전 ⓒ 김환대


대덕면 조룡리에 있는 봉곡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이후 고려 초 도선국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봉곡사가 가장 왕성하였던 1700년대만 하여도 18전각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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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지서 망루 부항지서 망루는 근대 등록문화재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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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내 시왕상 명부전내 시왕상 ⓒ 김환대


대웅전 앞에는 작은 석탑이 있으며 거리를 조금 떨어져 명부전이 있으며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이곳에서 신중탱들을 보관하고 있다.

섬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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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계서원 섬계서원 ⓒ 김환대


섬계서원은 백촌 김문기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으나, 1866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당하였다가, 1899년에 강당을 다시 세우고 1961년에는 세충사를 복원하였다.

서원은 강당인 경의재와 사당인 세충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제300호로 지정된 금릉 조룡리 은행나무가 있다. 그 크기가 어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800년 혹은 1000년 정도 되었다는 은행나무와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장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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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룡리 은행나무 조룡리 은행나무는 그 크기가 어마하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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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량리 은행나무 추량리 은행나무 ⓒ 김환대


대덕면 추량리에 있는 금릉 추량리 은행나무는 약 400여년 정도로 추정되며, 서산 정씨의 소유로 서산 정씨 11대손 처우가 이 마을에서 지내면서 단을 쌓고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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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량리 은행나무 추량리 은행나무 ⓒ 김환대


김천지역에 다양한 문화재들을 접하며 가을의 여유로운 풍광을 즐기며 못 다본 유적들은 또 다음에 인연을 기약하면서 마무리 한다. 알려진 유적들은 가는 곳마다 붐비나 이런 조용한 곳은 아직도 발길이 드문 곳들이어서 조용하기만 하다.

이동 거리가 외곽이라서 인지 먼 거리였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 주변의 노오란 은행잎과 각각의 색색깔을 수 놓은 단풍이 물들어 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또 계절의 변화를 느끼곤 한다.
#봉곡사 #추량리 은행나무 #섬계서원 #지례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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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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