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수영 시의원 고소... 의정활동 제한 행위"

SSM 관련 업무방해혐의로 고소... 인천시의회 공식 유감 표명

등록 2010.11.15 20:39수정 2010.11.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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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대형마트와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의정활동에 나선 인천시의회 정수영(민주노동당 남구4) 의원을 홈플러스 측이 고소한 것에 대해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에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지난 9월 18일 남구 주안8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공사와 관련해 지역 상인과 홈플러스의 충돌을 막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홈플러스 측은 정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시의회는 15일 "주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노력하는 의원들의 당연한 의무를 '업무방해'로 고소한 홈플러스의 행위는 의정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무분별한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을 막고 재래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해 골목경제를 살리고자 노력한 의원의 의정활동을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처사"라고 한 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료 의원인 이재병(민주당 부평2) 의원도 "골목 상권을 붕괴시키는 SSM의 입점을 반대하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대기업이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로밖에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수영 의원은 15일 <부평신문>과 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SSM으로 인해 지역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의정활동을 고소한다는 것은 의정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불편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정 의원은 이번 주 중으로 남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정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와 기업형 슈퍼마켓, 소상공인들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유통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천시 유통업 상생협력과 소상공인 지원 조례안'을 지난달 발의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해왔다. 이 조례는 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 예고와 함께 상권 영향조사, 출점지역 조정 권고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11.15 20:39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SSM #정수영 #인천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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