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가 덕 쌓아야 볼 수 있는 게" 반달가슴곰?

지리산 천왕봉 아래 안내판 설명 잘못 ... '반달가슴곰'을 '천왕봉 일출'로 바꿔야

등록 2010.11.27 19:15수정 2010.11.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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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지리산 천왕봉 아래 안내판에 설명이 잘못되어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등산객은 최근 국립공원지리산사무소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을 올려 놓으면서 설명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라는 제목의 안내판이다. 그 속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비롯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반달가슴곰 등 희귀한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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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있는 안내판인데 설명이 잘못되어 있다. ⓒ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무엇인가 어색하다. 흔히 지리산 천왕봉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지리산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구름이 자주 끼기에 그만큼 천왕봉 일출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이 방사되어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방사한 것이다.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이 방사된 지는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는다.

천왕봉 아래 안내판을 제대로 하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반달가슴곰"이 아니라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이라 해야 하고, "반달가슴곰 등 희귀한 야생 동·식물"이란 표현을 별도로 해야 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안내판 설명이 잘못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고치기로 했는데, 설명을 바꿔 안내판을 만들어 헬기 등을 동원해 옮겨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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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있는 안내판인데 설명이 잘못되어 있다. ⓒ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천왕봉 일출 #반달가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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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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