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올해의 인물' '올해의 누리꾼' 추천해 주세요

등록 2010.12.08 17:54수정 2010.12.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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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그래픽


이명박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2010년 마지막 달에 우리 시대 '사상의 은사' 리영희 선생이 별세했습니다.

리영희 선생은 <우상과 이성>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며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수많은 우상이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4대강'이라고 쓰고 '대운하'라고 읽어야 하는 환경파괴 토목공화국의 정책이 불도저처럼 이성적 판단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좌빨'이라는 딱지를 붙여 다른 생각, 다른 종교를 철저하게 고사시키려는 봉은사 명진스님 축출 작전에 청와대와 한나라당 대표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매직 넘버 '1번'으로 모든 이성적 비판을 물리치고 진실의 뚜껑을 닫아버린 천안함 사태, 이어 터진 연평도 포격 사건은 '군미필정권'의 안보 무능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의 성 향응 접대와 뇌물 수수는 자기 편 봐주기식으로 수사가 종결되고, 죄 없는 민간인과 정적인 정치인들에게는 5공식 사찰을 부활시켜 퇴행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넣으려고 했던 시도는 현 정부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88만원 세대에게는 끝없는 암흑의 터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돈의 힘을 앞세워 지역 경제 생태계를 무참하게 짓밟아 88만 원 세대 부모들까지 옥죄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이한 올해에도 탈출구 없는 비정규직 문제가 갈수록 심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용광로에 떨어진 청년의 산화는 이 시대 노동 현실을 대변해줍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권의 핍박과 어거지 수사를 받았던 MBC <PD수첩>과 이명박 정부에 의해 부당해고된 정부 산하기관장들이 줄줄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무죄 판결들은 정부의 유죄에 다름 아닙니다. 6·2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은 현 정권의 교만을 질타했습니다. 내용적으로 한나라당의 완패로 끝난 지방선거 결과는 현 정부의 민심이반을 그대로 보여준 상징적인 결과였습니다.


YTN에 이어 KBS와 MBC까지 정권의 입김 아래 두려 하고, 진실보도와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언로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누리꾼 여러분은 올 한 해 동안 어떤 인물에 주목했나요? <오마이뉴스>는 올 한 해 뉴스의 주역이었거나, 또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은 인물을 '올해의 인물'과 '올해의 누리꾼'으로 선정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오마이뉴스>가 2000년 창간 이후 매년 선정한 '올해의 인물'과 '올해의 누리꾼'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의 인물]

2000년, 문정현 신부(매향리 공대위 활동 등)
2001년, 화덕헌(네티즌. 이문열 도서 반환운동)·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상임공동대표)·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네티즌
2003년, 문규현 신부(새만금 및 부안핵폐기장 투쟁)
2004년, 국보법 폐지 여의도 천막농성단 1000명
2005년, '노충국 부자'
2006년, 평택 대추리 사람들
2007년,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전 <시사저널> 기자들)
2008년, 촛불소녀
2009년, 용산참사유가족

[올해의 누리꾼]

2004년 '너흰 아니야' 등을 작곡한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던 '브릭'
2008년, '미네르바' (2006년, 2007년, 2009년에는 선정하지 못함.)

'올해의 인물'과 '올해의 누리꾼' 추천은 12월 17일까지 추천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12월 27일경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천하는 인물의 이름과 간단한 사유를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오마이뉴스 메일(edit@ohmynews.com)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누리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올해의인물 #올해의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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