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하겠다면 도지사직 그만둬야"

민주당 경기도당, "도지사직 유지하고 대선후보 경선 참여" 밝힌 김문수 비판

등록 2010.12.29 10:03수정 2010.12.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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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27일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도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당 측이 “도민을 무시하고 지사직을 얕잡아보는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가 7월 1일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 ⓒ 경기도청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군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27일 일부 언론에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도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당 측이 "도민을 무시하고 지사직을 얕잡아보는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8일 오후 논평을 발표해 이 같이 주장한 뒤 "김문수 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특정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것은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경기도는 도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기 위해 몇 달 동안 자리를 비워도 될 만큼 한가한 곳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도가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지사가 현직 공무원으로서 직책을 유지한 채 특정 정당의 경선에 참여하면 도지사의 인사권과 업무 결재권에 매여있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대통령을 하겠다면 도지사를 그만두는 것이 상식"이라고 공박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대권을 생각하지 않는다던 김 지사가 지금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유권자인 도민을 기만한 거짓말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위한 사퇴 시기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가장 원만하고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 그때 아무 문제없이 잘 하지 않았느냐"며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경기지사 #대권도전 #대선후보 경선 #민주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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