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사 첫 대규모 인사 단행... 노조 "무난"

42명 승진, 1360명 전보 조치... "연구원 파견은 인력 낭비"

등록 2010.12.29 19:59수정 2010.12.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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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취임 6개월 만에 단행한 인사인데, 42명을 승진하고, 전보 가능한 인원의 89%에 달하는 1360여 명에 대해 전보를 실시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큰 틀에서는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경남도는 29일 오후 인사발령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도는 "이번 인사는 김두관 지사 도정철학이 담긴 새로운 조직 체계에 걸맞게 인력을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5급 이상은 1년 6월, 6급 이하는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전보대상으로 인사운용 폭을 대폭 확대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 경남도청 최종수

특히 경남도는 시·군 4급 국장급 1명(창원시 4급)을 고성군 부군수로 전격 발탁했다. 시·군 4급을 부단체장으로 발령낸 것은 전국 최초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남도는 앞으로 제도적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번 인사는 평소 김두관 지사가 밝혀왔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도정철학을 인사에 반영한 것이고, 중앙부처를 비롯해 시·군과 인사교류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행정안전부간 서기관급 각 1명을 상호 인사교류하기 위한 협의가 완료단계로 곧 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시군에서 도로 15명, 도에서 시군으로 16명이 각각 자리를 옮겨 인사교류를 실시했다.

또 경남도는 간부 공무원 6명을 경남발전연구원 '도정연구관'으로 파견했다. 파견 기간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경남발전연구원의 현실성 있는 도정 정책개발과 정책제언 등 민선 5기 도정현안에 대한 정책브랜드를 개발하고 현안사업 정책계획 자문 등의 지원 활동을 위해 도정 경험이 풍부하고 정책연구가 가능한 간부공무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두관 지사는 "취임 이후 실질적인 첫 인사다, 능력 있고 개혁적인 직원을 적극 중용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방침을 정하고 유능하고 역동적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면서 "인사과정에서는 그 어떤 인사 청탁도 배제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김용덕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사에는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 "얼마만큼 불만을 최소화 하느냐가 관건인데, 큰 틀에서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경남발전연구원에 6명을 파견한 것에 대해, 그는 "정년 보장이 된 공무원을 연구원에 보내놓고 무슨 일을 시킬 것인지 의문이다"며 "조직개편을 해서 인원을 축소시켜 놓았는데, 파견한 것은 인력 낭비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인사발령 이후 이번 인사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 #경남도청 #경남도청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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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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