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불출마해도 '순천 무공천'은 관철해야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4·27 재보선 야권연대 거듭 강조

등록 2011.02.17 20:44수정 2011.02.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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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은 야권연대의 시금석이자 모멘텀이 되는 중요한 선거다. 지역구별로 논의하거나 나눠먹기 식으로 논의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야권연대로 치른다는 기본원칙을 가져야 하며, 자기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4·27 재보선 야권연대 전략에 차질이 생긴 민주당 연대연합특위가 '순천 무공천' 전략만은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핵심 과제인 것으로 거듭 천명했다.

 

민주당 연대연합특별위원회(위원장 이인영)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회의에서도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자당의 자기희생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총 14곳에서 치러지는 4·27 재보선에서 순천은 공천하지 않고 나머지 13곳에서는 모든 야당이 연대해서 종합경쟁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입장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  

 

임종석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간사는 17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충분히 의견교환을 나누었다"며 "4·27 재보선은 야권연대의 시금석이자 모멘텀이 되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핵심적으로 제기된 사항은 야권연대의 논의가 지역구별로 따로, 또 나눠먹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야권연대로 치른다는 기본원칙을 가져야 하며 그에 수반되는 자기희생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간사는 "이 결정은 뒤로 미룰수록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도 이 점을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조만간 민주당이 이 같은 방향으로 4·27 재보선의 연합정치 노선을 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임 간사는 "다른 야당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4.27 재보선을 함께 치르는 야당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영표 연대연합특위 부위원장도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입장을 빨리 정해야 한다"며 "순천은 양보하고 나머지 지역은 경쟁력을 통해 후보단일화 하는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위원장은 "참석자 가운데 몇명이 호남의원쪽 항변도 참조해야 한다며 완곡한 반대의사를 전"했지만, "압도적 다수가 순천 무공천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불출마로 주목을 끈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따로 할 얘기는 아니다"고 언급을 삼갔다. 연대연합특위가 지역별 논의는 따로 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충실한 것.

 

그는 "민주당의 당선이 확실한 순천은 속살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양보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쟁력에 따른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라며 "지역을 하나씩 쪼개 따로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김해을 지역구에 후보를 낸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등과 경선을 하게 될 텐데, 민주당도 내부에서 어떤 후보를 찾을지, 영입해서 하게 될지는 다른 문제라며 이번 주말 최고위원회 회의의 반응을 지켜본 뒤 적어도 다음 주 안에는 연대연합특위의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연대연합특위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회의를 열 계획이다.

2011.02.17 20:44 ⓒ 2011 OhmyNews
#4.27 #임종석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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