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전국 첫 현직 '스쿨폴리스' 떴다

경기교육청-경기경찰청, 업무 협약... 6개 권역에 전담 경찰 6명 배치

등록 2011.03.28 21:05수정 2011.03.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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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지역에 학교폭력 예방과 각종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가 배치돼 28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경기경찰청과 업무협약식 및 스쿨폴리스 발대식에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한 결찰관에게 스쿨폴리스 상징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지역에 학교폭력 예방과 각종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가 배치돼 28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지역 스쿨폴리스는 다른 지역과 달리 모두 현직 경찰관들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연무동 창용중학교 다목적실에서 학부모·학생·학교전담경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쿨폴리스 운영 업무 협약 및 발대식'을 갖고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공동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부터 자체 선발한 학교전담경찰관 6명을 학생생활인권지원센터가 설치된 수원, 용인, 구리·남양주, 성남, 시흥, 의정부 등 6개 권역별 지역교육청에 각각 1명씩 배치하고 임무수행에 나서도록 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앞으로 지역교육청 생활인권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관할 권역의 ▲학교 현장 순회·순찰 등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범죄예방교육 ▲학교폭력 관련 사안과 민원해결 지원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와 가해 학생 선도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경찰청은 또 이날 협약에서 서로 긴밀한 지원협력체제를 구축해 스쿨폴리스 운영지역을 점차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스쿨폴리스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경기경찰청은 경찰인력을, 경기도교육청은 근무처와 활동비 등을 각각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쿨폴리스 1인당 맡아야 할 관할 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신속한 상황 대처가 어렵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침해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수원·용인 등 3곳에서 스쿨폴리스 시범 운영 결과 학교·학생·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경기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인력과 치안수요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스쿨폴리스를 배치하기는 어렵다"며 "경기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연차적으로 인원을 늘려나가기로 했으며, 스쿨폴리스 운영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부산·대전·강원 등 전국의 여러 시·도 지역에서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퇴직 경찰·교원, 제대 군인 등을 스쿨폴리스(또는 배움터지킴이, 학교보안관)로 활용하고 있으나 현직 경찰관들을 스쿨폴리스로 선발해 운영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이번에 배치된 스쿨폴리스와는 별도로 현재 전체 2400여 개 초·중·고교 가운데 44.8%인 1077개 학교에서 학교폭력 등 각종 범죄예방을 위한 배움터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스쿨폴리스 #업무협약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교육청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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