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옮겨심기는 5월부터 해도 늦지 않는다

작물도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야 하는 이유

등록 2011.04.05 08:37수정 2011.04.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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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으로 키우는 작물은 5월초순부터 옮겨심어도 늦지 않는다. 플러그트레이에 심어진 고추(앞쪽)와 토마토 모종 ⓒ 오창균


식목일인 4월 5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淸明)이기도 하다. 날이 풀리면서 화창한 날씨가 시작되는 때라는 의미에서 옛날부터 농촌에서는 밭농사를 시작하거나 논에 물을 대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러나 요즘의 농사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를 이용하는 농사가 보편화 되어 있어 일년 내내 농사를 짓기도 하고, 제철보다 빠르게 농사가 시작되기도 한다. 지금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농산물이 시설재배에서 수확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자연의 날씨에 맞춰서 작물재배를 하는 소농(小農)이나 텃밭 수준의 농사라면 지금부터 밭에 씨앗을 파종(씨앗을 흙에 심음)하거나, 열대성 작물의 경우는 모종(밭으로 옮겨심기 위해 온실에서 키운 어린작물)으로 키워서 밭으로 옮겨심는다. 대표적인 열대성 작물인 고추와 같은 과채류(열매를 식용으로 하는 작물)를 모종으로 키우며, 늦서리를 피하여 5월초에서 중순경에, 절기상으로는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사이에 정식(옮겨심기)을 하는 작물로서 생육기간과 수확량을 늘린다. 대표적인 과채류로는 토마토, 오이, 가지처럼 작물의 열매를 먹는 작물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모종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씨앗, 상토(퇴비가 혼합된 흙)를 채워넣을 계란판 모양의 플러그트레이(plug tray)가 필요하다. 이들 재료들은 주말농장과 같은 소규모 텃밭이 많이 보급되면서 소량으로도 판매를 하고 있기에 필요한 만큼 포장된 제품을 구할수 있다(참고기사 4월의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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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 않은 모종을 키울때에는 플러그트레이를 대신하여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용기의 바닥에 물빠진 구멍을 만든후에 사용해도 된다. ⓒ 오창균



그리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모종을 키워낼 수 있는 플러그트레이를 만들 수 있다.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거나 계란판을 이용하되, 반드시 바닥에 물이 빠질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이나 칼집을 내주기만 하면 된다.

모종을 키울 때에는 특히, 서리에 주의를 해야하기에 밤에는 비닐을 덮고 보온도 하여 작물생장을 돕도록 하거나 실내에 들여놔야 한다. 실내에서만 키울 때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하고 물은 1~3일에 한번 정도 주며 가능하면 수돗물의 경우 서너시간 이상 미리 받아뒀다가 소독 물질이 없는 것을 주는 것이 작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뿌리를 먹는 근채류(무우, 당근)의 경우는 모종을 만들지 않고 밭에 씨앗을 바로 파종한다.


소규모 텃밭의 경우는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사다가 심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으니 따져보고 선택을 하도록 한다. 모종을 구입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5월 초~중순 사이에 심도록 한다. 급하게 4월에 심었다가 서리를 맞을 수 있고,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높지 않기에 작물 성장도 늦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4월경부터 모종을 판매하지만 아직은 밭에 옮겨심기에는 이르다는 것은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작년의 경우 4월 말까지 눈 내리고 영하의 날씨가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모종을 고를 때에도 키가 큰 것 보다는 작더라도 줄기와 잎이 튼실해 보이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작물에 따라서 모종값은 1천원에 2~3개 정도 하며, 한 개에 1천원이 넘는 작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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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키울때에는 새벽에 서리를 피하고 보온을 위해서 비닐을 덮어주거나 실내에 옮겨놓아야 한다. ⓒ 오창균

덧붙이는 글 | 모종을 정식(옮겨심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때쯤에 연재기사로 올리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모종을 정식(옮겨심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때쯤에 연재기사로 올리겠습니다.
#모종 #청명 #플러그트레이 #서리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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