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어업 사정결과 일파만파, 주민 항의 이어져

등록 2011.04.11 20:27수정 2011.04.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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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수협은 진실을 밝혀라? 기름피해 직격탄을 입었지만 형평성없는 맨손어업 사정결과에 불만을 품은 소원면 의항리, 파도리 주민들이 서산수협을 찾아 항의문을 수협 출입문에 부착한 채 280만원 이상 받은 256명에 대한 명단공개를 요구했다. ⓒ 김동이


"맨손어업 사정결과가 20만 원에서 800만 원까지 천차만별로 나온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배보상에 있어서 많이 받아야 할 피해주민은 적게 받고, 적게 받아야 할 주민은 많이 받는 불공평한 사정이 될까 우려된다."

소원면 의항리 이아무개씨의 말이다. 지난 4일 형평성 잃은 무분별한 맨손어업 사정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며 서산수협을 항의방문한 소원면 의항리 주민들에 이어 11일에는 파도리 주민까지 가세해 서산수협을 찾아 대부금에 해당되는 280만원 이상을 받은 256명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항의방문했다(관련기사: 같은 맨손어업인데 누군 22만원, 누군 650만원?)

이들 주민들은 '서산수협은 진실을 밝혀라'라는 제목의 항의벽보를 서산수협 출입구 벽면에 부착하고 "2010년 9월 28일 맨손어업 사정결과 서산수협에 통보받았는데 태안지역 맨손어업 사정인 3,636건 중 대부금에 해당되는 280만원 이상을 받은 256명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민 박아무개씨는 이번 맨손어업 사정결과 통보와 관련해 피해주민들이 한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서산수협 대의원총회를 통해 형평성없는 사정결과에 대한 의혹을 풀어줄 것을 제안하면서 "사정결과를 토대로 금액별 명단을 분류해서 원인을 분석한 뒤 (사정진행과정 등)일련의 과정과 함께 주민들에게 설명한 후 보상금을 집행해야 말썽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원재 서산수협피해대책위원장은 "피해대책위원 46명과 대의원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해 의혹을 해소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민들이 요구한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공개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또한, 피해주민간에 떠도는 구례포 어촌계 등 서산수협의 조사결과를 빼 내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 사정결과가 서산수협에 위임한 피해민보다 많이 사정됐다는 소문과 관련해 "가장 많이 사정된 건이 636만3천원이고 41명 중 400만원 넘는 주민이 4명분인데 마치 전부 다 많이 받은 것처럼 과장된 게 문제"라고 과장된 소문임을 설명하며 "다른 곳보다는 많이 나온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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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라 이날 서산수협을 방문한 주민들은 이원재 조합장과 간담회를 갖고 사정결과에 대한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대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 김동이


특히, 주민들은 서산수협피해대책위원회가 위임한 손해사정기관인 대화감정 등이 맨손어업 사정을 진행하면서 건당 20만원의 비용을 지급했는데, 앞으로 책임제한절차 등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비용 등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더 이상의 추가비용은 절대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또, 주민 국아무개씨가 이의를 제기한 대부금 280만원 이하로 사정결과를 통보받은 피해민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보상금이 국토해양부로 입금된 것과 관련해 서산수협 관계자는 "대부금을 받을 당시 국토해양부로 질권이 설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통보된 사정금액을 (대부금 한도에서)국토부가 가져간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맨손어업 사정결과가 형평성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을 고조시키면서 주민들의 잇단 항의방문이 이어지자 서산수협피대위는 조만간 서산수협 대의원총회를 열어 주민들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 사정결과는 국제기금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추후 서산지원의 책임제한절차 재판에서는 국내 법원에서 하고, 검증단이 협성 이갑현씨 등으로 구성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산수협의 자체 조사결과가 포함된 책임제한절차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안원유유출사고 #맨손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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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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