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가 공금횡령?', 강재섭 '고발'

한나라당 "사법당국이 조사해 밝히면 될 것"

등록 2011.04.21 21:32수정 2011.04.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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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한나라당이 21일 이를 공개한 것이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건 지난 6일 강 후보가 "손 대표는 분당은 물론이고 이전 지역구인 종로에도 아무 연고가 없는 '철새 정치인'이지만 저는 진정한 분당 사람", "저쪽(민주당)이 민주화 운동했다고 무슨 개혁 성향이라고 하는데 공금 횡령하고 광명에서 종로, 종로에서 여기로 왔다 갔다 하는 게 과연 개혁성인가"라고 한 발언이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분당과 종로에 연고가 없는 철새정치인'이라는 대목에 대해 "종로에 있던 경기고등학교를 나왔고, 분당을 지역구를 관할하는 경기도지사를 지냈다"고 반박했다.

핵심적인 고발사유는 '공금횡령' 대목이라고 한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철새정치인'이라는 표현은 한나라당이 늘 하는 비판이지만, 공금 횡령 부분은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며 "조용한 선거를 하느라 고발도 조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고발 시점인 지난 11일은 공식선거운동 이전으로, 손 후보 선거캠프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이 고발인이 됐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중앙선관위는 이 사건을 지난 19일 분당경찰서로 이첩했다.

한나라당 "철새를 철새로 부르지 못하나"

이에 대해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치판에서 철새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데 이것을 허위사실이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우습다"며 "손학규 후보가 철새인지 아닌지, 공금횡령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이제 사법당국이 조사를 해서 진실을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두아 대변인도 "철새를 철새로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로 부르지 못한단 말인가"라는 논평을 냈다.
#손학규 #강재섭 #철새 #공금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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