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텐진호 선원 전원 무사...선내서 실탄 발견

합동참모본부 브리핑에서 밝혀... 선원들, 건강검진 후 목적지로 호송

등록 2011.04.21 22:34수정 2011.04.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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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아레 합참)는 소말리아 해적의 한진텐진호 납치기도 사건과 관련해 "해적들이 승선해 선교(브릿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해적의 규모는 판단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21일 밤 한진텐진호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최초 선원들이 안전격실로 대피하기 이전에 외부 충격을 느꼈고 곧바로 선장이 시타델(긴급 피난처 또는 안전격실)로 전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을 출발, 싱가폴로 향하던 한진텐진호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5시 15분경 소말리아 동쪽 740Km 해상에서 한국 본사에 구조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됐다.

 

이 실장은 "선내를 정밀 수색한 결과 AK 소총탄으로 추정되는 실탄 3발이 발견되었고 선교에 다수의 맨발 자국이 있었으며 통신장비를 조작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또 "한진텐진호로부터 약 80여 마일 떨어져 있던 터키 군함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헬기를 띄워 선원이나 해적이 있는지를 탐지한 뒤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한진텐진호가 정지 중에 있었고 갑판은 점등된 상태였으며 외부 인원이 식별되지 않았고 배 주변에 해적들의 모선과 자선이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UDT/SEAL 2개팀, 16명 요원들을 투입해 구출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청해부대가 한진텐진호에 도착한 뒤 선교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각 격실의 안전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안전격실에서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모두 구출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안전격실내의 선원들과 교신이 되지 않은데 대해 "선내로 들어가기 전에 계속 교신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교에 진입해서 선내 방송을 하고 이어 안전격실로 이동해 교신을 시도하니까 결국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신이 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선사에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외부로부터 안전격실을 뜯으려는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며 "한진텐진호는 자력으로 항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진텐진호 승무원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한 뒤 목적지로 호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04.21 22:34 ⓒ 2011 OhmyNews
#소말리아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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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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