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경쟁이 아닌 성취...협동이 가장 중요"

제1회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 , 교사 학부모등 약 700명 참석

등록 2011.05.15 14:12수정 2011.05.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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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심포지엄 ⓒ 이민선

국제 심포지엄 ⓒ 이민선

시작은 아리랑 이었다. 한 교사가 아리랑을 오카리나로 연주했고 이어 두 명의 교사가 '우리는' 이라는 노래를 합주하며 '제1회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 문을 열었다.

 

핀란드 라또까르띠노(Latokaetano) 기초학교 교장 사투 혼칼라(Satu Honkala) 가 '핀란드 개혁학교와 학교 혁신 동향' 에 대해 설명했다.

 

혼칼라 교장은 "학국 교육 우수하고 피사(pisa,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높은 성적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와는 다른 방식" 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경쟁이 아닌 성취이기 때문에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로 협동하는 문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연한 문화를 꼽을 수 있다" 고 밝혔다.

 

또 "핀란드 교육은 학생 잠재력을 가장 잘 발휘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모든 과제나 프로그램은 학생이 발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꾸며져 있는데, 특징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게 학년, 반이 구분 돼 있지 않은 무학년제로 운영 된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토니 웨그너 교육학 박사는 핀란드를 "숙제와 시험이 없는 학교생활, 성취도 격차나 학습 부진이 없는 학교,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 시스템을 가진 나라" 로 평가 한 바 있다. 핀란드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2000년, 2003년, 2006년에서 1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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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통역, 알베르트 메이어 독일 교사, 혼칼라 핀란드 교장, 마그누스 테 파스 덴마크 교 장 ⓒ 이민선

왼쪽 부터 통역, 알베르트 메이어 독일 교사, 혼칼라 핀란드 교장, 마그누스 테 파스 덴마크 교 장 ⓒ 이민선

독일 헬레네랑(Helene-Lange) 종합학교 교사 알베르트 메이어(Alber Meyer) 가 독일 개혁 학교와 학교 혁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교사 메이어는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면 옛날 학교가 어땠나를 연극으로 보여 준다고 한다. 50~60년대 독일 학교는 회초리를 사용 했는데 그런 학교가 싫었다고 한다. 이 연극을 보고 학생들은 헬레네랑 학교가 옛날 학교와는 다른 새로운 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서 교사와 공유한다. 교사는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평가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특징은 다른 학생들과 서로 돕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지도한다는 점이다.

 

교사는 팀을 구성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이러한 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정은 학부모들과 학교 정부에서 지원한다.

 

메이어 선생은 교사들이 학생 상담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명심할 것은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부각 하지 말고 장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설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가우어스룬드(Gauerslund Skole) 공립학교 교장 마그누스 테 파스(Magnus to pas) 가 덴마크 개혁학교와 학교혁신 동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마그누스는 올해 나이 37세 된 젊은 교장이다.

 

마그누스 교장은 학생들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한다. 운동 신경이나 촉각이 발달한 학생들을 위해 칠판을 앞에 두고 하는 수업 방식이 아닌 놀이를 통한 수업을 실시했다고 한다.

 

행복한 학생들이 잘 배우고 잘 공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중점 과제를 학생과 교사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학업 성취도 높이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 목표는 졸업 후에도 공부를 더 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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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연주 ⓒ 이민선

오카리나 연주 ⓒ 이민선

외국 학교 사례 발표가 끝난 이후 질의응답이 즉석에서 이루어졌고 곧이어 관양고 장재근 선생이 '안양 혁신지구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서, 서길원 보평초등학교 내부 공모형 교장이 '혁신학교 동향' 에 대해 설명했다.  

 

심포지엄은 토요일인 지난 14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오후 2시에 열렸다. 교사 학부모 등 약 700명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단체는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회' 다. 이 단체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1세기 교육연구원>, <에듀니티교육연구회>,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외 14개 단체다.

 

이날 안양시청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전교조경기지부>, <전교조안양.과천지회>, <경기도교육희망네트워크> 가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 <안양시청>, <안양. 과천 교육지원청>, <전국참교육학부모회경기지부>, <전국참교육학부모회안양지회>, <교유재정확보/공교육정상화 경기운동본부>, <안양시민신문>, <안양뉴스> 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목적은 '학교혁신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 국제 교류를 통해서 한국의 학교 혁신 정책 가치와 모형을 발견하고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제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고 관양고 장재근 선생이 기자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학교혁신 국제 심포지엄은 경기도 안양뿐만 아니라 전국 14개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난 11일, 서울시 교육 연수원을 시작으로 12일에는 경남 창원(문성대)과 경북 대구(교육정보원)에서, 13일에는 충북 청주(청주교대) 와 부산(글로벌 빌리지), 그리고 대전(전교조 대전시지부)에서 열렸다. 14일에는 안양과 인천(인천시교육청)에서 열렸고, 오는 16일에는 광주(광주대학교)와 전북(전북교육청)에서 열리고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제주(학생문화원)와 울산(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2011.05.15 14:12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학교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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