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권우성
- 봉하마을 사저 규모와 공사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건축 연면적은 1277평방미터(387평) 규모입니다. 사저 공사비는 땅값(구입 당시 평당 15만 원), 공사비를 합쳐 총 12억여 원이 들었는데, 이 비용은 전부 노 대통령 개인 돈과 대출(6억원)을 받아 마련한 것입니다."
-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했던 홍준표 의원은 사저 주변 환경정비 비용으로 국비 1000억이 투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저 공사 때 국비 지원을 받은 게 있습니까?"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사저 부지는 총 1000여 평으로, 부지 내에서 발생한 모든 비용은 사저 공사비에 전부 포함돼 있습니다."
- 그렇다면 홍 의원의 '국비 1000억'은 어떻게 해서 나온 얘긴가요?"2008년 봄 노 대통령께서 퇴임할 무렵 보수언론에서 그런 내용을 많이 보도했었는데요, 사저와는 직접 관련도 없는 내용을 무리하게 엮어서 보도한 것들입니다. 몇몇 사례를 들자면, 우선 당시 김해시에서 진영읍에 도서관과 문화센터를 건립하였는데 그 비용이 300억 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진영읍은 봉하마을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사저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웰빙숲' 관련입니다. 산림청에서는 매년 전국의 몇 군데 산을 지정해서 3년간 웰빙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간벌과 등산로 정비가 주요사업이라고 들었습니다. 마침 그 무렵 봉화산이 선정돼 30억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다고 들었습니다.
봉하마을 뒷산이 봉화산인 건 맞지만 사저 공사에 이 예산이 투입된 것은 한 푼도 없습니다. 끝으로 환경부에서 봉하마을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150만 평) 생태가꾸기사업 추진을 위해 60억 원을 책정했다고 들었는데 이 역시 사저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 정부사업과 타 사업비용을 합치면 490억 원이라고 당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 결론적으로 말해 액수도 '1000억'의 절반 정도일 뿐더러 이 예산이 사저 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얘깁니까?"그렇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사저(건물)는 물론 주변 정비공사 공사비용도 전부 사저 공사비에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사저 공사비는 당초엔 12억 원으로 예상했었으나 노 대통령께서 친환경 시설을 강조하셔서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더 들었습니다."
- 그러면 홍준표 의원이 사과를 해야겠군요?"그건 그 분이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김 사무국장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사저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을 뿐더러 사저 공사비에 국비가 투입된 건 단 한 푼도 없었다는 얘깁니다. 한 마디로 봉하마을 사저는 공관(公館)이 아니라 그야말로 사저(私邸)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아방궁' 운운했으니 당사자들은 이제 그 말에 책임을 져야겠군요.
하도 '아방궁' 운운해서 인터넷에서 아방궁의 실제 규모를 한번 조사해 보았습니다. 우선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