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를 당했습니다

등록 2011.06.23 20:18수정 2011.06.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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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금리/저신용자/과대출자/무직자/연체자/과조회자/서류무 당일 1~3천가능"

피해자인 박00씨(남40)가 문자를 받은것은 지난 5월24일 오후. 급히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피해자에게는 희망을 품게하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곧바로 전화를 걸어 필요한 금액을 이야기하자 전화를 받은 한00 실장(남성)은 한도를 알아보는데 필요하다며 주민번호와 전화번호등을 물어본후 현재상황에서는 피해자에게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전산팀에서 약간의 작업을 통하면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대출을 받는 댓가로 전산작업비로써 대출금의 10%인 3백만원을 요구하는데 고민을 거듭하던 피해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요구한 3백만원을 보내주기로 했다.

아무래도 미심쩍은 느낌이 있어 소속회사의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자 한00실장은 대부업협회 홈페이지의 등록업체 조회를 통해 00캐피탈이 자신의 회사이며 대표자와 계열사를 열람할 수 있게 해 안심을 시켰다. 

이후 전산작업비 3백만원을 보내라며 세무팀 직원이라며 양00씨 명의의 00은행 계좌를 문자로 보내오고 피해자 박00씨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3백만원을 송금하고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 사본등을 팩스를 통해 보냈다.

대출금을 기다리던 박00씨는 다음날 한00 실장으로부터 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출승인은 났지만 공탁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그 수수료가 대출금의 20%인 8백만원이고 이 대금을 납입해야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다.  


피해자인 박00씨는 그런 돈은 보내줄 수 없다고 버티자 한00실장은 자신의 회사에서 50%를 대납하고 나머지 50%만 입금하면 된다며 대출을 받을것을 종용하고 결국 돈을 낼수 없다고 버티던 박00씨가 대출금을 줄여서 공탁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금액만 받겠다고 하자 이미 한도가 나온 것이어서 전액을 대출받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 추가로 요구한 공탁보증보험 가입비를 낼 수 없다며 대출을 취소시키고 납입했던 전산작업비를 돌려줄것을 요구하자 한00실장은 다음날 오후 4시까지 3백만원중 비용 7만8천원을 제외한 전액을 납입해 주겠다며 반환받을 계좌를 확인했으나 다음날 입금되지 않았고 전화도 수신거절 상태로 바꿔놓았다.

대출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돈 3백만원을 잃게 된 박씨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고 자세한 내용을 적어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했으나 얼마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 경우에는 전형적인 대출사기로써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대포폰을 사용하는 불법업체이기 때문에 보낸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까운 돈 3백만원만 허망하게 잃고 만 박00씨는 이제 돈을 돌려받는 것을 포기했다. 주변에서 박씨와 같은 대출사기를 당했다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도움을 구하는 서민들의 빈 주머니를 노리며 눈물을 쏟게하는 이런 불법대출사기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수사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신용등급이 낮아진 사람들에게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이자를 주면서도 어쩔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것이 대부업체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불법대출업체와 사기업체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반복되는 피해자 양산을 막는 길입니다.


덧붙이는 글 신용등급이 낮아진 사람들에게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이자를 주면서도 어쩔수 없이 이용하게 되는 것이 대부업체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불법대출업체와 사기업체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반복되는 피해자 양산을 막는 길입니다.
#대출사기 #전산작업비 #보증보험비 #문자메시지 #당일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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