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불안한 한국 사회' 생존법을 묻다

[특강]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시즌 3'... 8월 23일부터

등록 2011.07.31 10:01수정 2011.07.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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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3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답은 돈이다. 한국방정환재단이 지난 5월 4일 발표한 '2011 한국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 가장 많은 26%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돈'이라고 답했다.

자본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돈이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하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모니터의 201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84.3%가 '돈을 가질수록 권력이 증가한다'고, 66.6%가 '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런 물신주의 경향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크며, 최근 국내의 취업난이나 물가폭등, 소득 양극화 등 경제적인 불안 요소들이 겹치면서 더욱 증가되는 추세다.


미국의 심리학자 라자루스는 "어떤 사건, 상황 또는 대상이 자신의 생명이나 행복 등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각할 때, 개인은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잃을 걱정에,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이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하는 시대를 한국인들은 살고 있는 셈이다. 돈이 압도적인 위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본주의 아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오마이뉴스>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4주간의 강의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10년 시즌1과 시즌2,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특강의 세 번째 시즌을 마련했다.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시즌3'의 주제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그늘'이다. 4개의 강의로 이뤄진 이번 특강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은 왜 소외와 불안을 경험하게 되는지, 돈이 없는 사람이 왜 자신에게 불리한 자본주의 지배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게 되는지, 우리는 왜 '명품' 소비에 집착하는지 등의 의문들이 칼 마르크스, 안토니오 그람시, 피에르 부르디외, 리처드 세넷 등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던 사회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첫 번째 강의인 '소외와 자본주의'에서는 칼 마르크스의 <경제학-철학 수고>를 교재로 자본주의 아래서의 소외가 다뤄질 예정이다. 두 번째 강의인 '헤게모니와 아메리카주의'에서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1>을 교재로 우리가 왜 자본주의의 지배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게 되는지와 시민사회, 헤게모니, 포드주의 등 경제적 자본주의의 특성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다.

김 교수는 세 번째 강의인 '아비튀스와 소비문화'에서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학벌지상주의'와 '연줄우선주의'가 작용하는 원리에 대해서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네 번째 강의인 '신자유주의와 퇴출의 공포'에서 그는 리처드 세넷의 <뉴캐피털리즘>을 교재로 구조조정, 아웃소싱 등의 개념으로 포장되어 언뜻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은 구성원들에게 불안과 불확실성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의 진면목과 그 대응방안에 대해 강의한다.


김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다루는 사회학자들의 저작을 꿰뚫고 있는 문제의식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라며 "우리 현실속에 자리잡은 자본주의 문화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그것을 성찰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강좌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의 강사를 맡은 김호기 교수는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2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 민주주의 프로젝트' 편집위원과 한국정치사학회 부회장, 진보와개혁을위한의제27 공동대표, 김광수경제연구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2007),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2007),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2009, 공동), <노무현이 꿈꾼 나라>(2010, 공동) 등이 있다.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시즌3' 강좌는 8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화요일(마지막 주는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열린다. 선착순 마감이며 수강료는 8만 원(10만인클럽 회원 6만 원)이다.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시즌1 또는 시즌 2 수강생들은 특별 할인 대상으로 이번 강좌를 5만 원에 수강할 수 있다. 자세한 강좌 문의는 02)733-5505(내선 214)로 전화하면 된다.

☞ [클릭] 김호기 교수의 '사회학 고전읽기 시즌3' 특강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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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기 #사회학 #고전읽기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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