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출판기념회 '문전성시'..."민주당 의총이야?"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직설토크'도 마련

등록 2011.08.25 00:16수정 2011.08.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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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 이주연


"줄 서세요, 줄 서서 인사하고 가세요."

24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출판한 <김진표, 뚜벅걸음이 세상을 바꾼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수 백 명의 사람이 '악수'를 위해 줄을 선 것이다.

행사장은 그야말로 '성황'이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5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고, 박희태 국회의장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강기갑·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 당을 넘나드는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비췄다. 참석한 의원들 소개에만 10여 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대회의실을 가득채운 1000여 명의 사람들 중 일부는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뒤에 서 있기도 했다.

박희태 의장은 "민주당 의원총회에 잘못 온 게 아닌가 싶다"고 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 사람들이 다 몰려온 것 같다"며 수많은 축하인파를 강조했다.

"데이트하는 사이"인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직설토크'도 마련

이어진 순서는 "기자들 몰래 둘이서 데이트 하는 사이"라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직설토크'였다. '미안한 일이 없었냐'는 질문에 황 원내대표는 "가급적 김 원내대표가 어려움 당하지 않도록 김 대표 요구나 조건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김 대표 입장에서 당에서 관철해줘야겠다 마음 먹는다"며 크게 다툴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 사이에 협상하는데 당사자 간의 대화보다도 그 협상 내용을 각 당 지도부 등에 설득시키는 게 더 어렵다"며 "제일 힘든 게 둘이 약속을 해 문건·말로 공개적으로 발표했는데, 본의 아니게 약속을 번복할 수밖에 없는 당내 상황이 생기는 경우"라고 말했다. 지난 6월 KBS 수신료 인상안 표결처리에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민주당 안에서 뒤집혀진 것으로 두고 한 말이다. '직설토크' 라지만 '서로 간에 서운한 점 하나 없이 만족스럽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오간 것이다.


'반값 등록금·물가·복지정책' 등 양당 간의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황 원내대표는 "경제부총리까지 하신 분이니 김 원내대표의 말이 다 맞을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를 띄워줬고, 김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허허실실' 전법"이라면서도 환한 웃음으로 '칭찬'에 답했다.

특히, '추가 감세 철회'에 대해서 황 원내대표는 "당에서는 더 이상 추가 감세하면 실익보다 재정이 악화될 수 있어 추가 감세는 유보하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여야 의견이 맞다"고 동의의 뜻을 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추가 부자감세는 안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기사) 써도 된다는 거 아니냐"고 못박았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0세 무상보육 등 옳은 소리를 했는데 한나라당에서 반발하면 '허허'하고 만다, 대차게 하라"고 황 원내대표의 결단력있는 모습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덕담을 주고받으며 "몰래 데이트"를 즐긴다는 두 원내대표의 돈독한 사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출판기념회는 두 원내대표가 함께 부른 '사랑으로'로 끝을 맺었다. 
#김진표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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