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의원 후원금 조회" - "인사검증 목적"

등록 2011.09.19 15:30수정 2011.09.19 15:30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이한승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 최규식(민주당) 의원은 19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기부 내역을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선관위 정치자금과에 수시로 `조회의뢰서(정치자금 기부내역)'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며 "이렇게 주고받은 공문이 9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선관위에 의뢰해 법률로 보호를 받는 정치후원금의 기부사실과 각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상황을 샅샅이 뒤졌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내가) 선관위에 (95건 가운데 40건의) 공문제출을 요구했는데 제출을 거부하다 단 한 건의 공문만을 보내왔다"며 "공문을 보면 청와대가 조회대상자뿐 아니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일가족의 후원금 기부를 조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후보에 오른 정치인을 대상으로 본인의 동의를 받아 선관위에 후원금 내역을 신청했다"며 "이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철저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조회 대상에) 자식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선관위 관계자는 "누구든지 300만원을 초과하는 후원금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할 수 있다"며 "청와대 역시 300만원이 넘는 후원금에 한해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9년 7월부터 사전 인사검증 목록에 정치자금 기부내역이 포함됐고, 최근까지 청와대가 76건의 기부내역을 의뢰했다"며 "(최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이유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9 15:30 ⓒ 2011 OhmyNews
#최규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군산 갯벌에서 '국외 반출 금지' 식물 발견... 탄성이 나왔다
  2. 2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3. 3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4. 4 남자의 3분의1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