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사랑 함께하는 야외바자회"

부산시설관리공단,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사랑의 나눔 바자회' 열어

등록 2011.09.26 15:17수정 2011.09.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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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른 오전, 부산시민회관 앞에 '아름다운가게'에서 온 승합차가 도착했다. 곧이어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름다운가게 측 사람들과 휴일을 반납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부산시설공단 직원들이 천막을 세우고 가판대를 만들며 행사준비에 박차를 올렸기 때문이다.

야외천막 설치가 마무리 되자 부산시민회관사업단, 광안대로사업단, 도리관리사업단, 영락공원 사업단 등 부서별 현수막이 천막 정면에 걸렸다. 어느 부서가 수익금을 가장 많이 내는지 등수를 매긴다는 소식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기부한 의류, 식기류, 책, 가방 등 생활용품 등을 박스에서 꺼내 진열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끊임없이 물품이 나오는 파란색 박스에는 '아름다운가게' 로고가 찍혀있었다.

이날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는 부산시설공단과 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사랑의 나눔 야외 야외바자회'가 열렸다. 공단 직원 60여 명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서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각 사업소별 부스 12개에서 판매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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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기부한 옷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김민석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뿌듯하다"

바자회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공단 직원들이 모은 3800여 점의 물품들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람들이 기부한 옷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렸다. 또 공단 시설 내 입점 업체인 국제·남포·광복 지하도상가 번영회에서 기부한 새 옷 등이 판매돼 몇몇 부스는 의류도매시장을 방불케 했다. 기부한 물건 중에서는 포장지도 뜯지 않은 새 물건이 꽤 많았다.

마침 이날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전국 119 동요경연대회'가 열려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찾았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야외광장에서 공연 리허설을 하는 통에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공연을 마치자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바자회장을 찾아 사랑의 나눔 바자회에 열기를 더했다.

'사랑의 나눔 바자회'에는 지난 5월 결성 된 '부산시설공단 대학생홍보단' 1기 단원들도 함께 했다. 대학생홍보단은 각 부서에 배치되어 물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판매를 도왔다. 여유가 있을 땐 바자회 장을 돌며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기자는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과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소설책 두 권을 3000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커다란 상어인형도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바자회를 마친 뒤 대학생 홍보단 김다영(21)씨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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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들도 기증되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 김민석


"부산시설공단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

한편 경영지영실팀에서는 소형바이크(혼다)가 기증물품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판매되는 물품들 중에 가장 고가였다.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소형바이크에 시승해 보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터리가 충천되지 않아 신나게 달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외관상으론 아주 깨끗했지만 배터리가 고장 난 것으로 보였다. 기자는 팔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8만 원에 낙찰되어 새 주인을 찾았다.

바자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이날 구입한 선글라스를 쓴 행사진행자는 각 부서에서 가장 좋은 물품 하나씩을 내도록 해 즉석경매를 진행했다. 원터치 모기장, 대형 가습기, 루이가또즈 백, 아동용 가죽신발, 다이어트 운동기구인 스텝퍼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새것으로 보이는 아동용 가죽신발은 동요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시민회관을 찾은 여자아이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신발이 작아 발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여자아이는 "괜찮아요, 작으면 동생에게 줄려고 샀어요"라고 말해 바자회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용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에서 바자회를 열게 되었다"며 "지금도 재능기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을 더 체계화시켜 여러 방면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은 2008년부터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모인 200여만 원의 수익금과 기증품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된다.
#아름다운가게 #사랑의나눔바자회 #부산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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