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증, 겁내다가 시기 놓쳐요

망막혈관 순환장애로 생기는 성인 실명원인 1위

등록 2011.09.26 12:41수정 2011.09.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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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해 혈당량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여러 가지 대사이상과 만성합병증을 초래하게 되는 질환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들이 겁내고 우울해 하는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신장, 신경, 망막 등 몸의 크고 작은 혈관들을 침범해 만성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눈에 관한 합병증을 앓는다. 그 중에서도 당뇨망막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의 하나로 당뇨합병증의 주요 질환이다.

명동푸른안과 이태환 원장은 "한국망막학회에 따르면 당뇨망막증은 만 65세 이상 환자의 실명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당뇨병이 있는 40세 이상 환장중에서도 40.3%가 당뇨망막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당뇨병 환자의 실명 가능성은 정상인보다 20배 이상 높다는 말이다.

당뇨망막증에 걸리면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변화가 생겨 약해진 혈관에서 피나 지방질, 수분이 빠져 나와 삼출물 또는 출혈을 일으킨다. 때로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겨 잦은 출혈로 망막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다.

이태환 원장은 "당뇨병 발병연령이 이르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면서 "철저한 안과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면 좋은 시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과의사에 의한 광범위한 안검사가 당뇨망막증의 진행을 막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시력장애의 위험을 잘 이해하고 정기적인 안검진을 해야 한다. 안검사가 당뇨와 다른 질환의 발견을 도와주므로 당뇨병이 아닌 사람도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증을 발견했다면 가장 우선되는 치료는 혈관을 광응고하거나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레이저 시술이다. 손상된 망막에 빛에너지의 강한 광선을 집중해 눈 내부에 작은 반흔을 생성하고 새는 혈관의 출혈을 막는다. 이 치료는 절개가 필요 없어 외래에서도 시행이 가능하다. 초기에 발견된 당뇨망막증의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을 통해서 지속적인 시력 손상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레이저 광응고술은 대개 1주 내지 2주 간격으로 한쪽 눈에 3-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실명이나 시력손상에 대해서 완전한 예방책이라고 할 수 없다. 30% 정도의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도 병이 계속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유리체 출혈이 오래 계속되거나 망막박리가 있을 경우 등에서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한다. 눈의 손상 범위와 다른 쪽 눈의 상태에 따라 수술여부와 시기를 정할 수 있다. 만약 망막박리가 일어난 상태라면, 즉시 유리체절제술을 실시해야 실명에 대비할 수 있다.

명동푸른안과 이태환 원장은 "가장 우선시 되는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정상적이거나 막힌 혈관이 있는 부위를 광응고 하거나 망막의 부종을 가라 앉히고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제를 안구 내에 주사하는 것이다.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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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증 #당뇨 #시력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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