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네거티브 위한 구두홍보 지시도

박원순 선대본, "사실로 확인된 자료 있는데도 거짓선전"... 형사고발 방침

등록 2011.10.17 16:16수정 2011.10.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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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측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허위학력 의혹이 적혀져 있고 이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 이경태

"이것을 공개한다. '나경원 후보 선거 유세정보'라고 돼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여기에 보면 '박원순 후보 하버드 법대 거짓말로 들통, 하버드 법대와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에 박원순 후보가 로스쿨 학위 및 객원 연구원이 원순 박이 없다고 공식 회신'. 이것은 거짓말이다."

우상호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캠프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당원들을 상대로 뿌린 허위사실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것은 선거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더 이상은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뜻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우 대변인이 이날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서울대 법대 사칭에 이어 해외 학력까지 거짓말, 학력진위에 대한 지적 필요"라며 관련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우 대변인은 "(이 문자 메시지는) 행복 서울 캠프 조직본부장 안병용 이름으로 보낸, 한나라당 당원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낸 메시지"라며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라고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증거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실로 확인된 자료가 있음에도 이렇게 거짓 선전을 하라고 조직적으로 당원들에게 구전 홍보 지침까지 보내는 이 선거가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나경원 선대위와 나 후보는 왜 이런 식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조직적으로 전 지역에 걸쳐서 지침 내리는지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해당 선대위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허위학력이라 했던 입증 자료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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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축이 제기한 박 후보의 학력 의혹에 대해 해당 외국 대학교에서 받은 입증 자료 등을 제시하며 반박하고 있다. ⓒ 유성호


우 대변인은 그간 하버드 객원연구원·스탠포드 객원교수·런던 정경대 디플로마 등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기했던 허위 학력 의혹을 반박할 입증 자료도 모두 공개했다.

그는 "(강용석 의원은) 박 후보가 하버드대 로스쿨에 간 적 없다고 하는데 하버드 대학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visiting sochlar) 휴먼라이츠 프로그램 명단에 선명하게 '박원순'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스탠포드 대학도 문제 삼았지만 모 언론사에서 확인한 결과 비지팅 프로세서(visiting professor)라고 표현하는 것이 전혀 문제없고 강의도 했다는 답신이 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던 '런던 정경대 학위' 문제에 대해 "런던대학의 디플로마 증명서가 런던에서 왔다"며 "이 증명서와 관련 서류들 이것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사실 확인 없이 진행된 네거티브 선거전임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당대표를 비롯해, 나 후보, 나경원 선대위 관계자들은 박 후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허위 사실로 남을 공격해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구 정치 아닌가, 구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나 후보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의혹 질문에 "아버지는 아버지일 뿐 서울 시장 후보는 바로 저 나경원"이라고 차단하고 나선 것도 꼬집었다. 자신의 경우와 달리 박원순 후보에게는 아버지,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등의 문제를 모두 흠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우 대변인은 "자기 자신은 아버지 문제만 나와도 발끈하면서 상대방 후보는 사돈의 팔촌까지 뒤지는 것이 선거인가"라며 "나 후보가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박 후보의 할아버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던지 본인의 아버지 문제를 밝히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네거티브 공세 지속... 신지호 "박원순 입양, 공문서 위조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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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제적등본을 보여주며 박 후보의 병역문제에 대한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한나라당은 네거티브 공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박 후보가 입양된 작은 할아버지의 사할린 강제동원 사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입양은 당시 민법상 무효이므로 독자 규정에 의한 6개월 방위 근무 혜택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제적 등본을 공개하고 "1969년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 할아버지가 입양을 승낙한 것으로 돼 있는데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라 입양신고가 불가능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은 할아버지가 대리해서 입양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대리하더라도 위임장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다면 박 후보의 할아버지가 동생의 인감을 파서 위임장을 위조했든가 아니면 호적 담당 공무원과 공모를 했든가 둘 중의 하나다, 이 두 가지 모두 공문서 위조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본인이 공개한 제적 등본을 사본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하진 않았다. 그는 "(제적등본은) 제보자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사본'이라 원본과 내용이 다를 수는 있다"며 "원본이 다르다면 박 후보 측에서 밝힐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미 신 의원은 일제강점기 하의 징용이 강제징용이 아니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에 또 그런 주장을 했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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