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비 보장' 촉구 나락적재 투쟁 돌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경남도청 앞 나락 쌓아... 15일 시군 동시다발

등록 2011.11.08 17:29수정 2011.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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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쌀 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를 촉구하며 나락 적재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박민웅)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들은 남해·진주·함안·밀양 등 각 시·군에서 트럭에 싣고 온 벼가마를 정문 앞에 쌓았다. 이날 쌓은 나락은 수매 규격(40kg)으로 350여 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 윤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 윤성효

나락 적재 장소를 두고 한때 농민들과 경남도청 공무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도청 정유근 행정지원국장과 정재민 농수산해양국장 등이 현장에 나오기도 했다.

 

농민들은 추곡수매가를 1가마당 7만 원선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수매가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속에, 대부분 시·군에서는 3만7000원~4만 원선에서 우선지급을 하고 있다.

 

전농 연맹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해 추수와 파종이 미뤄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속에 분노의 나락적재를 한다"면서 "수확의 기쁨으로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명박 정권의 농민 죽이기식 물가관리 정책으로 농민들은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 윤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 윤성효

이어 "이명박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에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5.5%에 불가하지만, 기름값 폭등하는 줄은 모르고 농산물이 물가 불안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으면서, 조금만 올라가면 즉각 수입하여 작살을 내버린다"고 덧붙였다.

 

전농 연맹은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농업은 남에게 맡길 수 없는 우리의 생명이며 주권이다"며 "쌀값은 농민값이며, 쌀값 보장은 곧 농민생존과 직결된 문제다"고 강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경남도청 정유권 행정지원국장과 정재민 농수산해양국장, 손석형 경남도의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윤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경남도청 정유권 행정지원국장과 정재민 농수산해양국장, 손석형 경남도의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윤성효

 

한미 FTA에 대해, 농민들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의 투자자가 우리나라 정부의 규제로 피해를 볼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미국 기업의 이익에 방해가 되면 다 족 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연맹은 "농민 죽이기식 물가관리정책을 철회하고 쌀생산비를 보장할 것"과 "공공비축제 폐지하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위한 국민기초식량보장법 제정할 것", "농업말살 주권포기 한미 FTA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오는 15일 각 시·군별로 동시다발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적재투쟁'을 벌이고, 오는 24일 창원에서 '경남농민대회'를 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사진은 나락적재를 하기 전 경남도청 측에서 나락적재를 하지 못하도록 철문을 닫아 놓은 모습. ⓒ 윤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생산비 보장, 한미FTA 저지 경남농민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 사진은 나락적재를 하기 전 경남도청 측에서 나락적재를 하지 못하도록 철문을 닫아 놓은 모습. ⓒ 윤성효
2011.11.08 17:29 ⓒ 2011 OhmyNews
#나락적재투쟁 #한미FTA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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